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호소 “정부 나서 주길”

입력 2014.09.01 (21:06) 수정 2014.09.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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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미국정부가 나서주길 호소했는데, 북미 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전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 씨가 오늘자 CNN방송에 등장했습니다.

케네스 배씨와 함께 북한에 억류중인 제프리 파울러와 매튜 밀러도 함께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소 초췌한 모습이지만, 이들 3명은 북한이 잘 대해주고 있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인터뷰> 제프리 파울러 :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큰 불만은 없어요. 음식도 괜찮고,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고요."

하지만, 자신들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올 봄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파울러와 밀러는 한달 안에 반국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의 석방 협상에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간절해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매튜 밀러 : "미국 정부는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알려져있는데 제 경우에는 정부가 전혀 움직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15년 형이 확정된 케네스 배씨는 노동수용소에서 하루 8시간씩 노동을 하고 있다면서 건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케네스 배 : "지금 수용소 생활하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미국 정부나 밖에 계신 분들이 (석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오늘 이들 미국인 3명에 대해 외국 언론과의 접촉을 허용한 것은 보름전 미 정부 관계자가 비밀리에 방북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때문에, 북한이 추가적인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이들 억류 미국인을 통해 시사한 것으로 조만간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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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호소 “정부 나서 주길”
    • 입력 2014-09-01 21:08:29
    • 수정2014-09-01 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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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미국정부가 나서주길 호소했는데, 북미 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전 북한에 억류됐던 케네스 배 씨가 오늘자 CNN방송에 등장했습니다.

케네스 배씨와 함께 북한에 억류중인 제프리 파울러와 매튜 밀러도 함께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소 초췌한 모습이지만, 이들 3명은 북한이 잘 대해주고 있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인터뷰> 제프리 파울러 : "그럭저럭 잘 지냅니다. 큰 불만은 없어요. 음식도 괜찮고,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고요."

하지만, 자신들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습니다.

올 봄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파울러와 밀러는 한달 안에 반국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자신들의 석방 협상에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간절해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매튜 밀러 : "미국 정부는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알려져있는데 제 경우에는 정부가 전혀 움직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 15년 형이 확정된 케네스 배씨는 노동수용소에서 하루 8시간씩 노동을 하고 있다면서 건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케네스 배 : "지금 수용소 생활하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미국 정부나 밖에 계신 분들이 (석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이 오늘 이들 미국인 3명에 대해 외국 언론과의 접촉을 허용한 것은 보름전 미 정부 관계자가 비밀리에 방북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때문에, 북한이 추가적인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이들 억류 미국인을 통해 시사한 것으로 조만간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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