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 금지…학원은 성업·학교는 변칙 수업

입력 2014.10.06 (21:33) 수정 2014.10.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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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교육에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금지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도 변칙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질 무렵, 서울 강남 학원가가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선행 학습 전문 학원엔 중학생들이 많습니다.

<녹취> 중학생(음성변조) : "지금 중학교 1학년인데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하고 있어요."

선행학습 금지법에서 학원은 제외돼 있습니다.

최대 6년이나 먼저 가르치는 학원도 있습니다.

선행학습은 허용하되 광고는 금지했지만,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등 적어도 이곳에선 법의 취지가 무색합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여기는 사교육의 장이기 때문에..그만큼 (선행학습을) 안 하면 뒤처지는데 어떻게 합니까?"

선행학습을 못하게 한 학교에선 편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녹취> 고등학생(음성변조) : "이름은 학교 진짜 수업과정(창의적 체험수업)으로 해놓고 수업은 선행학습으로..."

학원 갈 형편이 안 되는 학생에게 선행학습을 해오던 학교에선 불만도 나옵니다.

<녹취> 중학교 선생님(음성변조) : "성적이 안 좋은 아이들은 조금 준비를 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방과 후(수업)이런 경우는 당장 지장이 많죠."

교육부는, 학원은 빠졌지만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금지한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효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서 안 한다고 해서 (학원에서) 안 하겠냐고요.(학원에서)'선행하지 마세요' 이런 어머니는 한 명도 없다는거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지만 사실상 반쪽짜리 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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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행학습 금지…학원은 성업·학교는 변칙 수업
    • 입력 2014-10-06 21:34:17
    • 수정2014-10-06 22: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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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교육에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금지한지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의 선행학습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고, 일부 학교에서도 변칙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질 무렵, 서울 강남 학원가가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선행 학습 전문 학원엔 중학생들이 많습니다.

<녹취> 중학생(음성변조) : "지금 중학교 1학년인데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하고 있어요."

선행학습 금지법에서 학원은 제외돼 있습니다.

최대 6년이나 먼저 가르치는 학원도 있습니다.

선행학습은 허용하되 광고는 금지했지만,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등 적어도 이곳에선 법의 취지가 무색합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여기는 사교육의 장이기 때문에..그만큼 (선행학습을) 안 하면 뒤처지는데 어떻게 합니까?"

선행학습을 못하게 한 학교에선 편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녹취> 고등학생(음성변조) : "이름은 학교 진짜 수업과정(창의적 체험수업)으로 해놓고 수업은 선행학습으로..."

학원 갈 형편이 안 되는 학생에게 선행학습을 해오던 학교에선 불만도 나옵니다.

<녹취> 중학교 선생님(음성변조) : "성적이 안 좋은 아이들은 조금 준비를 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방과 후(수업)이런 경우는 당장 지장이 많죠."

교육부는, 학원은 빠졌지만 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금지한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효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녹취>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서 안 한다고 해서 (학원에서) 안 하겠냐고요.(학원에서)'선행하지 마세요' 이런 어머니는 한 명도 없다는거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라지만 사실상 반쪽짜리 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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