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원금 쪼개기’ 치과의사협회 압수수색

입력 2014.10.31 (21:14) 수정 2014.10.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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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입법로비를 위해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고발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오늘 협회 사무실과 전현직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입법로비로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현직 의원 13명을 고발한지 3개월 만입니다.

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7월 의사 한 명이 병원 여러 개를 운영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병원'의 확장을 막기 위해 '성금' 모금을 결의하고 10억원을 조성합니다.

<녹취> 협회 관계자(음성 변조) : "(성금으로) 입법도 준비하고 대국민 홍보도 하고 근거나 논리 등도 만들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금 가운데 일부가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성금 모금을 전후해 협회 간부들이 고발된 전현직 의원들에게 많게는 3천여만원 씩 정치후원금을 준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협회의 성금이 '후원금 쪼개기' 식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습니다.

현행법 상 개인이 아닌 단체나 법인이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검찰은 2011년 말 네트워크 병원을 금지하도록 의료법이 개정된 점에 주목하고, 협회의 '입법 로비'가 성공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면 협회 임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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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후원금 쪼개기’ 치과의사협회 압수수색
    • 입력 2014-10-31 21:15:01
    • 수정2014-10-31 2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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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입법로비를 위해 전현직 야당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고발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오늘 협회 사무실과 전현직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대한치과의사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입법로비로 불법 후원금을 받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현직 의원 13명을 고발한지 3개월 만입니다.

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7월 의사 한 명이 병원 여러 개를 운영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병원'의 확장을 막기 위해 '성금' 모금을 결의하고 10억원을 조성합니다.

<녹취> 협회 관계자(음성 변조) : "(성금으로) 입법도 준비하고 대국민 홍보도 하고 근거나 논리 등도 만들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금 가운데 일부가 현금으로 인출된 정황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성금 모금을 전후해 협회 간부들이 고발된 전현직 의원들에게 많게는 3천여만원 씩 정치후원금을 준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협회의 성금이 '후원금 쪼개기' 식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있습니다.

현행법 상 개인이 아닌 단체나 법인이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검찰은 2011년 말 네트워크 병원을 금지하도록 의료법이 개정된 점에 주목하고, 협회의 '입법 로비'가 성공했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면 협회 임원들을 소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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