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4% 수학 낙제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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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학교 이공계 신입생들의 수학실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입생 7명 가운데 1명은 교양수학조차 수강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치러진 평가시험에서 낙제를 받은 학생은 모두 180명에 이릅니다.
서울대 이공계에 입학한 전체 신입생 1200여 명 가운데 무려 14%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지난해 7.6%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평균 점수의 하락폭도 큽니다.
지난해 100점 만점에 50점을 넘었던 평균점수는 올해 37점대로 폭락했고 상위권 5% 이내 학생들 역시 13점 이상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유우익(서울대학교 교무처장):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재확인했다...
⊙기자: 이들에게는 당초 예정돼 있던 1학기 교양수학 이수자격이 박탈됩니다.
이번에 낙제한 학생들은 1학기 동안 기초수학을 별도로 수강하고 나서야 다음 학기부터 정식 교양수학을 이수할 있게 됐습니다.
당장 신입생 전공교육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서울대 입시에서 대규모 미등록 사태로 불거진 이공계 기피현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한남희(대성학원 상담 차장): 진학 지도를 해 본 결과 상위권의 이공계 학과에 합격해 놓고도 다른 대학, 소위 낮은 대학의 다른 학과로 진학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자: 서울대는 앞으로 평가 과목을 늘리는 등 이공계 신입생에 대한 평가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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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이공계 신입생 14% 수학 낙제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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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학교 이공계 신입생들의 수학실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입생 7명 가운데 1명은 교양수학조차 수강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박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치러진 평가시험에서 낙제를 받은 학생은 모두 180명에 이릅니다. 서울대 이공계에 입학한 전체 신입생 1200여 명 가운데 무려 14%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지난해 7.6%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평균 점수의 하락폭도 큽니다. 지난해 100점 만점에 50점을 넘었던 평균점수는 올해 37점대로 폭락했고 상위권 5% 이내 학생들 역시 13점 이상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유우익(서울대학교 교무처장):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재확인했다... ⊙기자: 이들에게는 당초 예정돼 있던 1학기 교양수학 이수자격이 박탈됩니다. 이번에 낙제한 학생들은 1학기 동안 기초수학을 별도로 수강하고 나서야 다음 학기부터 정식 교양수학을 이수할 있게 됐습니다. 당장 신입생 전공교육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서울대 입시에서 대규모 미등록 사태로 불거진 이공계 기피현상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한남희(대성학원 상담 차장): 진학 지도를 해 본 결과 상위권의 이공계 학과에 합격해 놓고도 다른 대학, 소위 낮은 대학의 다른 학과로 진학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자: 서울대는 앞으로 평가 과목을 늘리는 등 이공계 신입생에 대한 평가를 보다 강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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