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매연 규제 없어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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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훨씬 더 많은 배출가스를 내뿜는다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그런데도 규제는 전혀 없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는 요란한 굉음과 난폭한 운행뿐만 아니라 배출가스도 문제입니다.
운행중인 125cc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해 봤습니다.
탄화수소 321ppm, 일산화탄소는 2.68%가 측정됩니다.
배기량은 중형차의 20분의 1도 안 되지만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치의 2배나 됩니다.
50cc 미만 소형 오토바이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탄화수소는 500배, 일산화탄소도 4배 가까이 측정됩니다.
소형 오토바이의 경우 아예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섞어 사용해서 연료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엄명도(자동차공해연구소장): 승용차와 달리 이륜차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촉매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오염물질이 2배에서 3배 이상 많이 배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등록된 오토바이는 170여 만대입니다.
그렇지만 50cc 미만의 경우 등록의무가 없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오토바이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오토바이의 배출가스를 관리할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허용기준은 물론 단속 규정도 없습니다.
⊙안문수(환경부 교통공해과장): 운행 중인 이륜 자동차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준 작업 자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검토가 좀 필요합니다.
⊙기자: 당국에서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오토바이 제작 단계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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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매연 규제 없어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훨씬 더 많은 배출가스를 내뿜는다는 사실 혹시 아십니까? 그런데도 규제는 전혀 없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실태와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는 요란한 굉음과 난폭한 운행뿐만 아니라 배출가스도 문제입니다. 운행중인 125cc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해 봤습니다. 탄화수소 321ppm, 일산화탄소는 2.68%가 측정됩니다. 배기량은 중형차의 20분의 1도 안 되지만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치의 2배나 됩니다. 50cc 미만 소형 오토바이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탄화수소는 500배, 일산화탄소도 4배 가까이 측정됩니다. 소형 오토바이의 경우 아예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섞어 사용해서 연료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엄명도(자동차공해연구소장): 승용차와 달리 이륜차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촉매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오염물질이 2배에서 3배 이상 많이 배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등록된 오토바이는 170여 만대입니다. 그렇지만 50cc 미만의 경우 등록의무가 없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오토바이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지만 오토바이의 배출가스를 관리할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허용기준은 물론 단속 규정도 없습니다. ⊙안문수(환경부 교통공해과장): 운행 중인 이륜 자동차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준 작업 자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검토가 좀 필요합니다. ⊙기자: 당국에서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오토바이 제작 단계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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