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7년 전 ‘난징대학살’ 영상 첫 공개…일본 압박

입력 2014.12.08 (21:30) 수정 2014.12.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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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오는 13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앞두고 당시 참상이 기록된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대일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7년 전 중국 난징..

수심이 가득한 표정의 한 중국인 여성이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팔을 심하게 다친 소녀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울부짖고 있습니다.

미국인 존 매기 선교사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약 6주동안 중국인 수 십 만명이 일본군에 살해당한, 난징 학살의 참혹한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녹취> 존 매기(미국인 선교사/전후 군사법정 증언) : "일본군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단체로 중국 사람의 생사를 마음대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기록보관소 홈페이지를 통해 10분 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중국판 안네의 일기'도 등장합니다.

<녹취> 다큐멘터리 멘트 : "이 일기에는 당시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방화, 살인, 약탈, 강간 등 일본군의 각종 만행이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인 13일까지 날마다 일본군 만행 관련 자료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추모 행사에 시진핑 주석도 참석할 거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중국의 압박 공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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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77년 전 ‘난징대학살’ 영상 첫 공개…일본 압박
    • 입력 2014-12-08 21:30:32
    • 수정2014-12-08 2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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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오는 13일,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앞두고 당시 참상이 기록된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대일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7년 전 중국 난징..

수심이 가득한 표정의 한 중국인 여성이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있습니다.

팔을 심하게 다친 소녀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울부짖고 있습니다.

미국인 존 매기 선교사가 촬영한 이 영상에는, 약 6주동안 중국인 수 십 만명이 일본군에 살해당한, 난징 학살의 참혹한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습니다.

<녹취> 존 매기(미국인 선교사/전후 군사법정 증언) : "일본군은 각종 수단을 동원해 학살을 자행했습니다. 단체로 중국 사람의 생사를 마음대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가기록보관소 홈페이지를 통해 10분 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중국판 안네의 일기'도 등장합니다.

<녹취> 다큐멘터리 멘트 : "이 일기에는 당시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방화, 살인, 약탈, 강간 등 일본군의 각종 만행이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인 13일까지 날마다 일본군 만행 관련 자료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추모 행사에 시진핑 주석도 참석할 거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양국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중국의 압박 공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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