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자’ 천만 명…일자리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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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여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고졸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 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1980년 대 이후 고졸 취업자 수는 이렇게 2년 또는 3년 마다 100만 명 가량씩 급증했습니다.
900만 명을 넘어선 게 1996년.
하지만 이후 IMF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1000만 명 선을 넘지 못했는데요.
18년 만인 지난해 고졸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7%, 26만여명 늘었는데, 2%를 간신히 넘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53만여개 가운데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겁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졸 취업자가 2% 늘어난 반면 여성 고졸 취업자는 3.8%나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배 가까이 많이 늘었죠, 특히 고졸 여성 취업자 수도 409만 명으로 처음으로 4백만 명을 넘어 여풍이 강했습니다.
그럼 고졸 취업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지, 또 과제는 없는 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진학률 하락·고졸 채용 장려가 원인▼
<리포트>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한솔 씨는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취업을 먼저한 후 업무에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53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4만 명,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문제는 고졸 취업자들이 임금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데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졸자들이 승진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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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졸 취업자’ 천만 명…일자리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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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2 21:41:05
- 수정2015-02-02 21:53:59
지난해 전체 고졸 취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고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10여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먼저 고졸 취업자가 얼마나 늘었는 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1980년 대 이후 고졸 취업자 수는 이렇게 2년 또는 3년 마다 100만 명 가량씩 급증했습니다.
900만 명을 넘어선 게 1996년.
하지만 이후 IMF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좀처럼 1000만 명 선을 넘지 못했는데요.
18년 만인 지난해 고졸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전년보다 2.7%, 26만여명 늘었는데, 2%를 간신히 넘긴 전체 취업자 증가율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53만여개 가운데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5%로
최고점을 찍었던 200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2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겁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고졸 취업자가 2% 늘어난 반면 여성 고졸 취업자는 3.8%나 증가했습니다.
여성이 배 가까이 많이 늘었죠, 특히 고졸 여성 취업자 수도 409만 명으로 처음으로 4백만 명을 넘어 여풍이 강했습니다.
그럼 고졸 취업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뭔지, 또 과제는 없는 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진학률 하락·고졸 채용 장려가 원인▼
<리포트>
세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김한솔 씨는 은행에 취직했습니다.
취업을 먼저한 후 업무에 필요하면 대학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한솔(기업은행 직원) : "남들보다 먼저 취업을 하고 난 다음에 일이 적응이 되고 난 다음에 대학 진학을 해도 괜찮다. .."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건 대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84%까지 치솟았던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해엔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3년전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고졸 신입사원을 늘려 뽑고 있는 것도 고졸 취업자가 늘어난 원인입니다.
지난해 신규취업자 53만 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44만 명,
고졸 비율이 높은 50대 이상의 재취업이 늘어난 것도 고졸 취업자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문제는 고졸 취업자들이 임금수준이 아직은 낮다는 데 있습니다.
고졸 취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취업자는 161로 60% 이상 차이가 납니다.
고졸자들이 승진하기 어려운 기업문화도 문젭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센터 소장) : "직무 중심으로 노동시장 질서를 바꿔줘야만 고졸자들이 이후에 전직도 가능하고 승진도 가능하고 보다 나은 일자리로 전환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고졸 취업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취업후 대학 진학을 지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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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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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창 기자 sc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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