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올해 투자 늘리고 신입사원 덜 뽑는다”

입력 2015.03.16 (21:08) 수정 2015.03.16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30대 그룹이 올해 투자는 늘리지만, 채용은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정부의 임금 인상 압력이 고용을 더 위축시킬 거라는 경고까지 담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삼성은 올해 반도체와 OLED 생산설비 증설 등에 20조 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LG는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에 16조 원 가량을 투자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30대 그룹이 계획한 올해 투자액은 136조 4천억 원.

지난해보다 16% 가량 늘었습니다.

투자는 이렇게 늘리지만, 신입사원은 덜 뽑습니다.

올해 계획한 신규 채용 인원은 12만 명 남짓입니다.

지난해보다 6% 넘게 줄었고, 2년 연속 감소한 겁니다.

왜일까요?

기존 사원들의 정년이 내년부터 60세로 늘어나는 데다, 통상임금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건비 부담까지 늘다 보니, 채용을 늘릴 여력이 없다는 게 재계의 설명입니다.

전경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상황에서 임금 인상까지 요구하면 기업이 신규 채용을 크게 줄여 이른바 '고용 절벽'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송원근(전경련 경제본부장) : "고용에 더 초점을 맞춰야 되는 상황에서는 (정부의 임금 인상 요구가) 좀 현안과는 좀 배치되는 정책 방향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해 발표한 건 3년 만입니다.

내수를 살리려면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와 일자리도 못 늘리는 마당에 임금 인상이 웬 말이냐고 맞받아치는 재계가 충돌하면서, 임금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대그룹 “올해 투자 늘리고 신입사원 덜 뽑는다”
    • 입력 2015-03-16 21:09:49
    • 수정2015-03-16 21:56:22
    뉴스 9
<앵커 멘트>

30대 그룹이 올해 투자는 늘리지만, 채용은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결과인데요.

정부의 임금 인상 압력이 고용을 더 위축시킬 거라는 경고까지 담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멘트>

삼성은 올해 반도체와 OLED 생산설비 증설 등에 20조 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LG는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에 16조 원 가량을 투자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 결과, 30대 그룹이 계획한 올해 투자액은 136조 4천억 원.

지난해보다 16% 가량 늘었습니다.

투자는 이렇게 늘리지만, 신입사원은 덜 뽑습니다.

올해 계획한 신규 채용 인원은 12만 명 남짓입니다.

지난해보다 6% 넘게 줄었고, 2년 연속 감소한 겁니다.

왜일까요?

기존 사원들의 정년이 내년부터 60세로 늘어나는 데다, 통상임금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건비 부담까지 늘다 보니, 채용을 늘릴 여력이 없다는 게 재계의 설명입니다.

전경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상황에서 임금 인상까지 요구하면 기업이 신규 채용을 크게 줄여 이른바 '고용 절벽'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송원근(전경련 경제본부장) : "고용에 더 초점을 맞춰야 되는 상황에서는 (정부의 임금 인상 요구가) 좀 현안과는 좀 배치되는 정책 방향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해 발표한 건 3년 만입니다.

내수를 살리려면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와 일자리도 못 늘리는 마당에 임금 인상이 웬 말이냐고 맞받아치는 재계가 충돌하면서, 임금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