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평창, 재정 확보 비상 ‘천억 원대 날릴 판’

입력 2015.03.17 (21:18) 수정 2015.03.19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기업들의 후원을 당부했는데요.

올림픽 스폰서십은 삼성전자 등 IOC와 직접 계약한 글로벌 탑 스폰서와 평창조직위원회와 계약하는 로컬 스폰서로 나눠집니다.

IOC의 스폰서 보호정책에 따라 업종이 겹치는 기업은 당연히 로컬 스폰서로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토요타 자동차가 IOC의 글로벌 스폰서가 되면서, 현대차와 협상을 벌이던 평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실상 천억원대의 후원금이 날아갈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IOC는 지난 13일 일본 도요타와 1조원에 달하는 대형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기간은 당초 예상과 달리 평창올림픽이 포함된 2017년부터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토요타측은 오늘 막을 올린 조정위원회에서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와 천억원대의 계약을 추진하던 조직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평창올림픽 마케팅관련 담당자(음성변조) : "토요타 영입했으면 배치상에서는 끝난거죠. 사실 답이 안나오죠."

평창 조직위 전체 운영예산 2조원 가운데 로컬 스폰서 유치로 해결해야 할 금액은 8500억원.

그러나 지금까지 5개 업체와 계약하는데 그쳤고,액수 역시 목표액의 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롯데와 LG 등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스폰서와 같은 업종에 묶여 선뜻 후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평창 올림픽 마케팅 국장 : "하계 올림픽에 비해서 규모가 적고 인기도가 적기 때문에..평창 올림픽 전체 붐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이 재정난을 겪을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세금으로 충당할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대회준비에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평창, 재정 확보 비상 ‘천억 원대 날릴 판’
    • 입력 2015-03-17 21:19:56
    • 수정2015-03-19 22:17:11
    뉴스 9
<앵커 멘트>

얼마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기업들의 후원을 당부했는데요.

올림픽 스폰서십은 삼성전자 등 IOC와 직접 계약한 글로벌 탑 스폰서와 평창조직위원회와 계약하는 로컬 스폰서로 나눠집니다.

IOC의 스폰서 보호정책에 따라 업종이 겹치는 기업은 당연히 로컬 스폰서로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토요타 자동차가 IOC의 글로벌 스폰서가 되면서, 현대차와 협상을 벌이던 평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실상 천억원대의 후원금이 날아갈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IOC는 지난 13일 일본 도요타와 1조원에 달하는 대형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기간은 당초 예상과 달리 평창올림픽이 포함된 2017년부터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토요타측은 오늘 막을 올린 조정위원회에서 평창올림픽 기간동안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와 천억원대의 계약을 추진하던 조직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평창올림픽 마케팅관련 담당자(음성변조) : "토요타 영입했으면 배치상에서는 끝난거죠. 사실 답이 안나오죠."

평창 조직위 전체 운영예산 2조원 가운데 로컬 스폰서 유치로 해결해야 할 금액은 8500억원.

그러나 지금까지 5개 업체와 계약하는데 그쳤고,액수 역시 목표액의 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롯데와 LG 등 일부 기업들은 글로벌 스폰서와 같은 업종에 묶여 선뜻 후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평창 올림픽 마케팅 국장 : "하계 올림픽에 비해서 규모가 적고 인기도가 적기 때문에..평창 올림픽 전체 붐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창이 재정난을 겪을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세금으로 충당할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대회준비에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