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교신 방해’ 불법 무전 기승…지하철 사고 위험!

입력 2015.03.17 (21:22) 수정 2015.03.17 (2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항공기나 지하철 같은 대형 운송수단의 경우 안전운행을 위해서, 특정 주파수로 상호 무선교신을 하고 있는데요.

인근 공사장의 덤프 트럭 기사들도 이 주파수를 불법으로 이용하며 교신을 하고 있어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 무선 교신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녹취> "30분후에 신활주로로 항공기 내릴건데 지금 신활주로 클리어 되어 있는거 맞습니까? (활주로는 클리어 돼 있구요.)"

공항 바로 옆에 있는 공사현장.

덤프 트럭 수십대가 종일 오가며 흙을 퍼나릅니다.

트럭 기사들은 단속 정보를 공유하려고 무전기를 사용합니다.

<녹취> "과적 단속 차라고 써 있는데 뭐 아니라고 그려."

<녹취> "어디로 갔어 형님? (인천대교쪽으로 갔어.)"

그런데 기사들이 사용하는 무전 주파수는 허가가 안된 공공업무용 주파수.

원래 주파수에 사용자가 몰려 교신이 자주 끊기자 무전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주파수를 바꾼겁니다.

이처럼 인천공항과 맞닿아 있는 공사현장에서 불법으로 개조한 무전기를 사용할 경우 관제센터와 항공기의 교신을 방해해 자칫 항공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은정(서기관/서울전파관리소 전파업무1과장) : "항공기 주파수의 경우 인명 안전을 다루는 것인데 불법 주파수가 사용되면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최근 근처 인천 지하철역에선 시운전중 갑자기 교신 방해를 받아 전동차를 멈춰서야 했습니다.

<녹취> "00있는 쪽을 갈수 있나요?"

<인터뷰> 김동학(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기전부) : "사령실에서 지시를 해야 되는데 그 지시를 못 받게 되든가 최악의 경우는 열차를 세워야 되는..."

이런 불법 무전을 하다 적발된 사례만 지난해 140여건으로 급증 추세입니다.

긴급상황 발생때 교신 장애로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르지 않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교신 방해’ 불법 무전 기승…지하철 사고 위험!
    • 입력 2015-03-17 21:25:10
    • 수정2015-03-17 22:30:15
    뉴스 9
<앵커 멘트>

항공기나 지하철 같은 대형 운송수단의 경우 안전운행을 위해서, 특정 주파수로 상호 무선교신을 하고 있는데요.

인근 공사장의 덤프 트럭 기사들도 이 주파수를 불법으로 이용하며 교신을 하고 있어서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 무선 교신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녹취> "30분후에 신활주로로 항공기 내릴건데 지금 신활주로 클리어 되어 있는거 맞습니까? (활주로는 클리어 돼 있구요.)"

공항 바로 옆에 있는 공사현장.

덤프 트럭 수십대가 종일 오가며 흙을 퍼나릅니다.

트럭 기사들은 단속 정보를 공유하려고 무전기를 사용합니다.

<녹취> "과적 단속 차라고 써 있는데 뭐 아니라고 그려."

<녹취> "어디로 갔어 형님? (인천대교쪽으로 갔어.)"

그런데 기사들이 사용하는 무전 주파수는 허가가 안된 공공업무용 주파수.

원래 주파수에 사용자가 몰려 교신이 자주 끊기자 무전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주파수를 바꾼겁니다.

이처럼 인천공항과 맞닿아 있는 공사현장에서 불법으로 개조한 무전기를 사용할 경우 관제센터와 항공기의 교신을 방해해 자칫 항공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은정(서기관/서울전파관리소 전파업무1과장) : "항공기 주파수의 경우 인명 안전을 다루는 것인데 불법 주파수가 사용되면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최근 근처 인천 지하철역에선 시운전중 갑자기 교신 방해를 받아 전동차를 멈춰서야 했습니다.

<녹취> "00있는 쪽을 갈수 있나요?"

<인터뷰> 김동학(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기전부) : "사령실에서 지시를 해야 되는데 그 지시를 못 받게 되든가 최악의 경우는 열차를 세워야 되는..."

이런 불법 무전을 하다 적발된 사례만 지난해 140여건으로 급증 추세입니다.

긴급상황 발생때 교신 장애로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르지 않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