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원함’ 설계 위반 하자…시운전조차 중단
입력 2015.03.26 (21:14)
수정 2015.03.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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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위산업 비리가 드러나면서 각종 무기개발과 도입이 차질을 빚고 군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서해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 건조한 차기 호위함, 강원함이 하자 때문에 시운전조차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진수된 2,300톤급 차기 호위함 강원함입니다.
천안함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최신 전투함으로 지난 달 성능평가를 받다가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닻에 연결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보호하는 덮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닻을 감은 쇠사슬을 핀 두 개로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하나만 설치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건조 업체는 선내 배관 대부분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습니다.
배관을 연결할 때 프레스피팅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용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녹이 슬기 쉽고 용접 품질에 편차가 커서 불량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설계 위반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지금 방산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국가적,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건조업체는 뒤늦게 배관 연결을 설계대로 바꾸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해상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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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비리가 드러나면서 각종 무기개발과 도입이 차질을 빚고 군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서해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 건조한 차기 호위함, 강원함이 하자 때문에 시운전조차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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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진수된 2,300톤급 차기 호위함 강원함입니다.
천안함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최신 전투함으로 지난 달 성능평가를 받다가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닻에 연결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보호하는 덮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닻을 감은 쇠사슬을 핀 두 개로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하나만 설치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건조 업체는 선내 배관 대부분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습니다.
배관을 연결할 때 프레스피팅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용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녹이 슬기 쉽고 용접 품질에 편차가 커서 불량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설계 위반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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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업체는 뒤늦게 배관 연결을 설계대로 바꾸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해상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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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강원함’ 설계 위반 하자…시운전조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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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26 21:15:55
- 수정2015-03-27 09: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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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비리가 드러나면서 각종 무기개발과 도입이 차질을 빚고 군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서해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 건조한 차기 호위함, 강원함이 하자 때문에 시운전조차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진수된 2,300톤급 차기 호위함 강원함입니다.
천안함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최신 전투함으로 지난 달 성능평가를 받다가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닻에 연결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보호하는 덮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닻을 감은 쇠사슬을 핀 두 개로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하나만 설치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건조 업체는 선내 배관 대부분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습니다.
배관을 연결할 때 프레스피팅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용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녹이 슬기 쉽고 용접 품질에 편차가 커서 불량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설계 위반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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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업체는 뒤늦게 배관 연결을 설계대로 바꾸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해상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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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해상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새로 건조한 차기 호위함, 강원함이 하자 때문에 시운전조차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진수된 2,300톤급 차기 호위함 강원함입니다.
천안함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최신 전투함으로 지난 달 성능평가를 받다가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닻에 연결된 쇠사슬이 떨어져 나가면서 음파탐지기인 소나를 보호하는 덮개가 파손됐기 때문입니다.
닻을 감은 쇠사슬을 핀 두 개로 고정하도록 돼 있지만 하나만 설치해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건조 업체는 선내 배관 대부분을 설계와 다르게 시공했습니다.
배관을 연결할 때 프레스피팅이라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용접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이럴 경우 녹이 슬기 쉽고 용접 품질에 편차가 커서 불량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이같은 설계 위반사실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 : "지금 방산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국가적,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건조업체는 뒤늦게 배관 연결을 설계대로 바꾸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인도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 해상 전력 공백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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