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못다한 마지막 소원…유해 어떻게?

<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오늘, 중국 랴오닝성 뤼순 감옥에서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올해 광복 70년을 맞지만 안 의사의 유해 찾기는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가 묻힌 유력한 장소는 감옥으로부터 1.2 킬로미터 떨어진 뤼순 감옥 옛 묘지 터입니다.

사형 집행 당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이곳에선 지난 65년과 71년 두 차례 발굴에서 시신 10여 구가 발견됐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현재 중국 측에, 땅을 파지 않고 감지하는 지표투과 레이더 조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월배(다롄 외국어대 교수) : "약간의 모양이 흩어질 수 있지만 뤼순 감옥에서 여기를 2천 제곱미터 정도를 공식적으로 공공묘지라고 지정하고 있습니다."

뤼순 감옥 인근 지역에서의 발굴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안 의사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형장 인근 야산은 이미 고층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지형마저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 안 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추모식이 열린 뤼순 감옥...

정부 대표 등 참석자들은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에 묻어달라는 안 의사의 유언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인터뷰> 서청원(한중 친선협회 이사장) : "의사님의 유해를 본국으로 찾지 못해서 그게 후손으로서 가장 가슴 아픕니다."

오늘 뤼순 감옥 현장에는 안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뤼순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