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보일러 “세계 최초 기술” 광고 사실은…

입력 2015.04.06 (21:30) 수정 2015.04.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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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뚜라미 보일러가 거짓 과장광고를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표현을 남발했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료를 네 번 태워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열교환기.

귀뚜라미는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5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시 '세계 최초'라고 광고했던 에너지 절약 기술인 '콘덴싱'은 37년 전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됐고,

국내 최초라고 광고했던 친환경 보일러는 다른 업체가 먼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예은(서울시 용산구) : "아무래도 광고에는 검증된 내용만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계 최초라고 광고를 하면 저희는 세계 최초라고 믿을 수 밖에 없죠."

보일러 특허와 성능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광고 내용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설춘호(공정위 대구사무소장) : "보일러 성능과 관련해 광고내용을 입증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명백한 과장광고입니다."

공정위는 귀뚜라미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광고를 수정하거나 삭제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보일러 업계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1등 자존심 싸움'이 무리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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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뚜라미 보일러 “세계 최초 기술” 광고 사실은…
    • 입력 2015-04-06 21:31:24
    • 수정2015-04-07 08: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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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뚜라미 보일러가 거짓 과장광고를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세계 최초' '국내 최초'라는 표현을 남발했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료를 네 번 태워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열교환기.

귀뚜라미는 자신들이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5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시 '세계 최초'라고 광고했던 에너지 절약 기술인 '콘덴싱'은 37년 전 네덜란드에서 처음 개발됐고,

국내 최초라고 광고했던 친환경 보일러는 다른 업체가 먼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예은(서울시 용산구) : "아무래도 광고에는 검증된 내용만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세계 최초라고 광고를 하면 저희는 세계 최초라고 믿을 수 밖에 없죠."

보일러 특허와 성능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광고 내용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설춘호(공정위 대구사무소장) : "보일러 성능과 관련해 광고내용을 입증할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명백한 과장광고입니다."

공정위는 귀뚜라미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의 광고를 수정하거나 삭제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보일러 업계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1등 자존심 싸움'이 무리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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