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등친 공원묘원…묘지 가격 최대 6배 부풀려 재분양

입력 2015.04.07 (21:28) 수정 2015.04.0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원묘지를 분양가 보다 최대 여섯배나 비싸게 팔고, 수억원대의 관리비까지 빼돌린, 공원묘원 대표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3천 기의 묘로 가득한 울산의 한 공원묘원입니다.

지난해 6월 서 모씨도 이 곳에 부모님을 매장하기 위해 5백 만 원을 주고 묘지를 분양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원묘원측이 이장한 사람들로 부터 분양받은 가격은 3.3제곱미터당 270여 만 원.

2배 가까이 비싸게 재분양한겁니다.

심지어 이들은 이런 묘지 1기당 실제 분양가보다 최대 6배나 높은 금액에 묘지를 분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갑작스럽게 상을 당해 급하게 묘지를 찾는 유족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묘지 분양 피해자(음성변조) : "글쎄 비싸고, 안 비싸고 우리가 뭘 알아야지. 처음에 그 정도 (가격이) 간다 싶어서 산 거지. 내가 (분양 가격을) 아나."

공원묘원측은 이런 수법으로 1년 여 동안 5억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또 묘원 관리비 8억 원을 빼돌려 자신들의 사업체 운영비나 개인 생활비 등으로 썼습니다.

<인터뷰> 송상근(대장/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부당하게 묘지를 분양하거나 관리비를 횡령해도 외부에서 이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묘지 분양가를 부풀려 재분양한 대표이사 38살 김 모 씨를 공원묘원 운영 기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사 39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족 등친 공원묘원…묘지 가격 최대 6배 부풀려 재분양
    • 입력 2015-04-07 21:30:29
    • 수정2015-04-07 21:59:06
    뉴스 9
<앵커 멘트>

공원묘지를 분양가 보다 최대 여섯배나 비싸게 팔고, 수억원대의 관리비까지 빼돌린, 공원묘원 대표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 3천 기의 묘로 가득한 울산의 한 공원묘원입니다.

지난해 6월 서 모씨도 이 곳에 부모님을 매장하기 위해 5백 만 원을 주고 묘지를 분양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원묘원측이 이장한 사람들로 부터 분양받은 가격은 3.3제곱미터당 270여 만 원.

2배 가까이 비싸게 재분양한겁니다.

심지어 이들은 이런 묘지 1기당 실제 분양가보다 최대 6배나 높은 금액에 묘지를 분양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갑작스럽게 상을 당해 급하게 묘지를 찾는 유족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인터뷰> 묘지 분양 피해자(음성변조) : "글쎄 비싸고, 안 비싸고 우리가 뭘 알아야지. 처음에 그 정도 (가격이) 간다 싶어서 산 거지. 내가 (분양 가격을) 아나."

공원묘원측은 이런 수법으로 1년 여 동안 5억 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또 묘원 관리비 8억 원을 빼돌려 자신들의 사업체 운영비나 개인 생활비 등으로 썼습니다.

<인터뷰> 송상근(대장/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부당하게 묘지를 분양하거나 관리비를 횡령해도 외부에서 이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묘지 분양가를 부풀려 재분양한 대표이사 38살 김 모 씨를 공원묘원 운영 기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사 39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