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용 필러 부작용 2배…염증·괴사에 실명까지

<앵커 멘트>

이렇게 불법시술이 판칠 정도로 얼굴 필러시술이 인깁니다.

성형용 필러 시장이 급증하면서 부작용도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얼굴 전체가 멍들고 썩는 '피부 괴사'가 발생한 20대 여성입니다.

간단하게 주사만 맞으면 괜찮은 줄 알았다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성형용필러 부작용 환자 : "당시에 코와 이마 쪽으로 피부 괴사가 다 됐고..."

성형용 '필러' 시술은 인공물질인 '충전재'를 주입해 얼굴의 주름을 펴거나 턱선을 갸름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필러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필러 시장은 지난해 783억 원으로 4년 새 4배 이상 커졌습니다.

문제는 부작용 신고 건수도 지난 2012년 57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겁니다.

부작용은 염증, 부종, 괴사, 멍 순이었고, 실명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도 3.4%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하성윤(성형외과 전문의) : "필러를 강한 압력으로 밀어 넣었을 때 역류를 하고 올라가는 거죠.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겁니다."

특히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 시술 전에 반드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필러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상처 회복을 지연시키는 음주나 흡연을 삼가고 찜질방, 사우나처럼 고온에 노출되는 곳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필러 시술 뒤 피부 괴사는 물론 실명까지 될 수 있는 만큼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시술받은 병원에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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