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 공짜”…노인 노린 ‘알뜰폰’ 상술

<앵커 멘트>

최신용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겠다면서 노인들에게 전화를 거는 속임수 상술이 판치고 있습니다.

혹시 부모님께서 공짜폰을 받게 됐다고 좋아하시면 반드시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단말기를 공짜로 주고 요금도 싸다는 전화에 속아 알뜰폰에 가입한 할아버지.

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을 받았고 요금도 이전보다 비싸졌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전화로 상담해서 계약서도 없어요.휴대폰도 공짜로 주고 장애인할인도 해주고 (그러겠다고 했는데..)"

서울의 도심 공원입니다.

피해를 당하고 속앓이를 하는 노인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가입)해봤더니 불편해.. 그쪽에서 얘기하는 것하고 막상 (가입하고 나면) 조건이 다 달라."

노인들을 교묘하게 속이는 사람들은 수십 개에 이르는 알뜰폰 사업자들입니다.

3대 이통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쓰고 있는데 일부는 업체명을 도용해 전화 영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대형 이통사 관계자(음성변조) : "알뜰폰사업자들도 별도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데...다른 통신사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민원을 받는 경우가 있고요."

소비자원에 노인들이 알뜰폰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해 상담을 요청해온 건 천 백 여 건입니다.

1년 새 4배가 급증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지 않는 노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지만 대처 방법을 몰라 보상을 받는 경우가 드뭅니다.

전화로 영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피해 노인들은 대부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행정기관에 서류를 갖춰 구제 신청을 하는 사례가 30여 건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