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이라도 남아야 환불”…백화점 백수오 환불 꼼수

입력 2015.05.11 (21:28) 수정 2015.05.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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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가짜 백수오 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당초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구매사실만 확인되면 환불해주기로 했던 백화점 업계가 태도를 바꿔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같은 백화점에서도 지점마다 서로 다른 환불규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백수오 제품 64만 원어치를 구입했던 김 모 씨,

가짜 백수오 소식에 영수증을 들고 환불을 하러 갔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백수오 제품 중 먹다 남은 일부라도 있어야 전액 환불해 준다는 단서를 단 겁니다.

<녹취> 김00(가짜 백수오 피해자) : "기분이 나빴죠. 환불을 받으려고 가니까 먹던 잔량은 해주고 먹은 거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측은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환불해준다는 표현에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또 다른 점포에서는 일부가 아니라 일정량 이상이 남아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고 있습니다.

<녹취> 백화점 매장 직원 : "백수오 궁 같은 경우는 3분의 1 정도 남아있으면 저희가 (환불)해드려요."

이처럼 영수증만 있으면 환불이 되는 줄 알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낭패를 본 소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제품이 남아있어야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방침을 밝혔던 신세계 백화점은 제품을 다 먹어도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 "개봉을 하셔도 당연히 (환불)해드려야죠. (먹었으면요?) 개봉했다는게 먹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서"

한편 NS홈쇼핑은 홈쇼핑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제품의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짜 백수오와 관련한 일부 유통업체의 말장난식 환불정책에 소비자들만 우롱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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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알이라도 남아야 환불”…백화점 백수오 환불 꼼수
    • 입력 2015-05-11 21:29:45
    • 수정2015-05-11 21: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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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가짜 백수오 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당초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구매사실만 확인되면 환불해주기로 했던 백화점 업계가 태도를 바꿔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같은 백화점에서도 지점마다 서로 다른 환불규정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백수오 제품 64만 원어치를 구입했던 김 모 씨,

가짜 백수오 소식에 영수증을 들고 환불을 하러 갔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백수오 제품 중 먹다 남은 일부라도 있어야 전액 환불해 준다는 단서를 단 겁니다.

<녹취> 김00(가짜 백수오 피해자) : "기분이 나빴죠. 환불을 받으려고 가니까 먹던 잔량은 해주고 먹은 거는 환불이 불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측은 개봉 여부와 관계없이 환불해준다는 표현에 오해가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의 또 다른 점포에서는 일부가 아니라 일정량 이상이 남아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고 있습니다.

<녹취> 백화점 매장 직원 : "백수오 궁 같은 경우는 3분의 1 정도 남아있으면 저희가 (환불)해드려요."

이처럼 영수증만 있으면 환불이 되는 줄 알고 백화점을 찾았다가 낭패를 본 소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제품이 남아있어야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방침을 밝혔던 신세계 백화점은 제품을 다 먹어도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 "개봉을 하셔도 당연히 (환불)해드려야죠. (먹었으면요?) 개봉했다는게 먹었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서"

한편 NS홈쇼핑은 홈쇼핑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제품의 복용 여부와 상관없이 전액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짜 백수오와 관련한 일부 유통업체의 말장난식 환불정책에 소비자들만 우롱당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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