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교통사고…‘차량 주인 행세’ 수리비 꿀꺽

입력 2015.05.11 (21:32) 수정 2015.05.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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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좁은 골목길에서 실수로 다른 사람의 차를 긁고, 차 주인에게 수리비 까지 물어 줬는데 졸지에 뺑소니 범이 돼 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엉뚱한 사람이 차 주인 행세를 하며 수리비를 챙긴 겁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차량 한대가 차 사이를 피해가다 오른쪽 차를 긁습니다.

때 마침 식당에서 나온 한 남성이 긁힌 차를 확인하더니, 곧바로 가해 차량으로 쫓아갑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합니다.

<녹취> 김OO(사고 가해자/음성변조) : "운전을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와 가지고 저한테...차를 만지면서 그렇게 하니까..."

가해자에게 연락처를 받고 사고처리를 끝낸 이 남자,

수리비 명목으로 20만 원을 송금 받았습니다.

피해가 경미하니 보험사에 연락하지 말라며 선심까지 썼습니다.

<녹취> 김OO(사고 가해자/음성변조) : "전화번호 드리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20만 원 해서 (보내라고 해서..) 계좌 번호로..."

하지만 이 남자는 피해 차량의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피해차량 주인이 뺑소니 사고 신고를 하면서 뒤늦게 들통난 겁니다.

우연히 사고를 보고 차주인양 돈을 가로 챈 겁니다.

<녹취> 윤기용(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 경사) : "실제 주차 차량 차주가 신고를 했어요. 저희 쪽으로... 현장에서 조치 안하고 도주를 했다...(수사를 해 보니) 밥 먹고 나오던 사람이 그 것(사고를) 보고 (범행을..)"

경찰은 차주 행세를 해 돈을 받아 챙긴 버스기사 59살 최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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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교통사고…‘차량 주인 행세’ 수리비 꿀꺽
    • 입력 2015-05-11 21:32:55
    • 수정2015-05-11 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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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좁은 골목길에서 실수로 다른 사람의 차를 긁고, 차 주인에게 수리비 까지 물어 줬는데 졸지에 뺑소니 범이 돼 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알고보니 엉뚱한 사람이 차 주인 행세를 하며 수리비를 챙긴 겁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

차량 한대가 차 사이를 피해가다 오른쪽 차를 긁습니다.

때 마침 식당에서 나온 한 남성이 긁힌 차를 확인하더니, 곧바로 가해 차량으로 쫓아갑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는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합니다.

<녹취> 김OO(사고 가해자/음성변조) : "운전을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와 가지고 저한테...차를 만지면서 그렇게 하니까..."

가해자에게 연락처를 받고 사고처리를 끝낸 이 남자,

수리비 명목으로 20만 원을 송금 받았습니다.

피해가 경미하니 보험사에 연락하지 말라며 선심까지 썼습니다.

<녹취> 김OO(사고 가해자/음성변조) : "전화번호 드리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20만 원 해서 (보내라고 해서..) 계좌 번호로..."

하지만 이 남자는 피해 차량의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피해차량 주인이 뺑소니 사고 신고를 하면서 뒤늦게 들통난 겁니다.

우연히 사고를 보고 차주인양 돈을 가로 챈 겁니다.

<녹취> 윤기용(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 경사) : "실제 주차 차량 차주가 신고를 했어요. 저희 쪽으로... 현장에서 조치 안하고 도주를 했다...(수사를 해 보니) 밥 먹고 나오던 사람이 그 것(사고를) 보고 (범행을..)"

경찰은 차주 행세를 해 돈을 받아 챙긴 버스기사 59살 최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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