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삽화’로 보는 대한민국 120년

입력 2015.05.11 (21:43) 수정 2015.05.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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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교과서가 발행된 지 어느덧 12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 질곡의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고,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해 왔을까요?

역대 교과서에 실린 '삽화'들을 통해 그 시대를 돌아봅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근대적 초등교육기관인 소학교가 도입된 19세기 말.

학생들은 댕기머리지만 선생님은 단발에 중절모를 썼습니다.

일제 강점기 교과서엔 '일제 전범기'를 닮은 해돋이 모습이 보입니다.

교과서에까지 제국주의가 침투한 우리의 슬픈 역삽니다.

초기 교과서에선 남녀 성차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등교생 무리에 여자 아이들은 끼지도 못했습니다.

동생을 들싸업고 살림을 돕는 게 여자 아이의 일이었습니다.

그 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여학생이 등장하고 아빠도 앞치마를 둘러 맵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직업도 세월에 따라 변해 1970년대에는 산업 역군인 근로자들이, 최근엔 마술사 등 연예인이 실렸습니다.

아빠의 출근길을 배웅하던 엄마의 모습은 옛 교과서에 묻히고 지금은 부부가 맞벌이에 나서면서 아이들은 할머니가 지킵니다.

변변한 장난감 하나 없던 시절.

골목놀이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요즘은 주로 집안에서 컴퓨터로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조성준(이사/전시 기획자) : "시대적인 문화나 영향받은 사람들이 교과서를 만들잖아요. 그런 정서나 지식이 그대로... "

교과서에 실린 삽화 하나 하나에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그대로 묻어 납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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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서 삽화’로 보는 대한민국 120년
    • 입력 2015-05-11 21:44:21
    • 수정2015-05-11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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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교과서가 발행된 지 어느덧 12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 질곡의 세월을 어떻게 살아왔고, 세상은 또 어떻게 변해 왔을까요?

역대 교과서에 실린 '삽화'들을 통해 그 시대를 돌아봅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근대적 초등교육기관인 소학교가 도입된 19세기 말.

학생들은 댕기머리지만 선생님은 단발에 중절모를 썼습니다.

일제 강점기 교과서엔 '일제 전범기'를 닮은 해돋이 모습이 보입니다.

교과서에까지 제국주의가 침투한 우리의 슬픈 역삽니다.

초기 교과서에선 남녀 성차별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등교생 무리에 여자 아이들은 끼지도 못했습니다.

동생을 들싸업고 살림을 돕는 게 여자 아이의 일이었습니다.

그 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여학생이 등장하고 아빠도 앞치마를 둘러 맵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직업도 세월에 따라 변해 1970년대에는 산업 역군인 근로자들이, 최근엔 마술사 등 연예인이 실렸습니다.

아빠의 출근길을 배웅하던 엄마의 모습은 옛 교과서에 묻히고 지금은 부부가 맞벌이에 나서면서 아이들은 할머니가 지킵니다.

변변한 장난감 하나 없던 시절.

골목놀이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 요즘은 주로 집안에서 컴퓨터로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조성준(이사/전시 기획자) : "시대적인 문화나 영향받은 사람들이 교과서를 만들잖아요. 그런 정서나 지식이 그대로... "

교과서에 실린 삽화 하나 하나에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발자취가 그대로 묻어 납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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