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 학교 1,000곳 넘어…지침 없어 ‘우왕좌왕’

입력 2015.06.04 (21:13) 수정 2015.06.0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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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와 지역도 급속하게 늘어, 학교 수가 천 곳을 넘어섰습니다.

정부 당국의 지침이 엇갈리고, 감염 정보마저 부족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과도한 공포감 때문에 휴업까지 한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서울에서만 54개 학교가 추가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론 첫 휴업 학교가 나온 지 하룻만에 5백여 곳이 휴업했고 오늘까지 천 곳을 넘어섰습니다.

휴업 발생 지역도 3개에서 8개 시도로 늘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장 : "괴담 수준의 풍문, 이런 것들이 많이 떠도니까 학부모들이 더 불안하고..."

의학적으로 휴업이 옳지 않다는 보건복지부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라는 교육부.

정부가 일선 학교에 전달한 공문은 '경계' 단계에서 휴업 기준을 마련하라는 감염병 단계별 조치 사항 뿐입니다.

법정 수업 일수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학교 입장에선 '학부모 불안감'이 사실상 휴업을 결정하는 요인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교장 : "매뉴얼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불안의 정도를 양쪽을 해소할 수 있는..그 기준에 부합하게 학교가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에요."

메르스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혼선과 불안감을 부추깁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선 사흘 전 학생 한 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교육청은 이를 몰랐고 학부모들은 오늘에야 이 사실을 학교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녹취> 경기 00고 학부모 : "황당했던거죠. 그런게 있으면 숨기고 그러는게 우선이 아니라 막는게 우선이죠."

내일이면 대부분 학교들이 휴업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교육 당국이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파악과 함께 일정 기간 휴업 권고 등의 현실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연관기사]

☞ [인터랙티브 뉴스] 추적! ‘메르스’ 이렇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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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업 학교 1,000곳 넘어…지침 없어 ‘우왕좌왕’
    • 입력 2015-06-04 21:15:52
    • 수정2015-06-04 2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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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와 지역도 급속하게 늘어, 학교 수가 천 곳을 넘어섰습니다.

정부 당국의 지침이 엇갈리고, 감염 정보마저 부족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과도한 공포감 때문에 휴업까지 한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서울에서만 54개 학교가 추가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전국적으론 첫 휴업 학교가 나온 지 하룻만에 5백여 곳이 휴업했고 오늘까지 천 곳을 넘어섰습니다.

휴업 발생 지역도 3개에서 8개 시도로 늘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장 : "괴담 수준의 풍문, 이런 것들이 많이 떠도니까 학부모들이 더 불안하고..."

의학적으로 휴업이 옳지 않다는 보건복지부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라는 교육부.

정부가 일선 학교에 전달한 공문은 '경계' 단계에서 휴업 기준을 마련하라는 감염병 단계별 조치 사항 뿐입니다.

법정 수업 일수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학교 입장에선 '학부모 불안감'이 사실상 휴업을 결정하는 요인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교장 : "매뉴얼과 학부모가 체감하는 불안의 정도를 양쪽을 해소할 수 있는..그 기준에 부합하게 학교가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에요."

메르스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혼선과 불안감을 부추깁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고등학교에선 사흘 전 학생 한 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교육청은 이를 몰랐고 학부모들은 오늘에야 이 사실을 학교로부터 통보받았습니다.

<녹취> 경기 00고 학부모 : "황당했던거죠. 그런게 있으면 숨기고 그러는게 우선이 아니라 막는게 우선이죠."

내일이면 대부분 학교들이 휴업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

교육 당국이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파악과 함께 일정 기간 휴업 권고 등의 현실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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