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빗나간 메르스 예측…진실은?
입력 2015.06.17 (08:46)
수정 2015.06.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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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우리 가족의 건강 챙기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초기 보건당국의 예측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메르스 공식이 모두 깨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건강톡톡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궁금증, 풀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어제부터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 최대 잠복기간인데요..
보건당국은 메르스 잠복기를 최대 2주로 파악해왔는데요.
최근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 중엔 18일이 걸린 사람도 나왔다면서요?
<답변>
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며칠뒤에 증상이 나타나는냐가 잠복기간인데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30대 메르스 환자가 있던 기간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입니다.
이때 노출된 사람은 14일 안에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18-19일 지나서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메르스 환자가 나오니까, 잠복기간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다면, 격리해제 기준인 14일도 틀려서 방역체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잠복기가 길게 보이는 건 환자의 증상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확진일만 늦게 나왔을 뿐 실제 증상 발현일은 더 일찍 나타났다는 겁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다른 환자들을 매개로 3, 4차 감염이 일어나 잠복기가 길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최장 잠복기 14일을 기준으로 방역관리를 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잠복기가 6주였던 사례도 있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답변>
저도 정말 깜짝 놀라서 그 연구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잠복기에 대한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임상감염병학 온라인판에 실린 건데, 무증상 메르스 환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는지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를 돌봤는데 증상은 없는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무증상 메르스 환자인셈인데, 매주 검사를 했고, 6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되다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증상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잠복기가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 중 무증상인 사람에 대한 연구였던 셈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잠복기 관리 기준을 바꿔야 하는가가 아니라 치료 후 환자들 관리에 관한 연구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 연구를 최대잠복기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젊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잘 걸리고,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상태가 악화되는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답변>
20-30대 환자가 전체 환자 가운데 20%를 차지하는데요.
최근 확진된 환자 가운데, 20-30대가 많이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일단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병원종사자 감염이 늘면서 이 직종에 20대 간호사라든지, 30대 의사같은 젊은 층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일부 30대 환자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젊고 건강한 성인도 위험할 수 있구나하는 경각심을 많이 가지셨을 텐데요.
분명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다만 신종 감염병 초기에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1918년 스페인독감,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때도 유행 초기엔 젊은 층의 치사율이 높았습니다.
그 이유를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설명하는데요.
젊은 사람들은 면역반응이 왕성해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때 오히려 사이토카인이란 면역물질을 과도하게 폭풍처럼 쏟아낸다는 겁니다.
결국, 바이러스를 방어하려다 과도한 면역물질들이 자신의 몸을 해쳐서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이론도 젊은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어서 완벽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질문>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 중 17명은 불안한 상태인데요..
메르스가 딱히 치료제가 없다 보니 완치된 사람의 혈청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방법들이 이야기되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원리는 간단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의 피엔 그 무언가가 있을거란 개념입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에선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세포, 제대로 된 항체가 완치자에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완치자의 피를 뽑아 항체가 든 혈청을 분리해서 환자에게 주입하는데요.
하지만 효과는 미지숩니다.
왜냐하면, 완치자의 면역세포가 힘을 발휘하려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최고조로 활동할때 투여해야 효과적인데, 아직까지 메르스 바이러스가 언제 최고조로 복제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 전문가들은 사스때는 혈청 요법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메르스는 효과여부를 단정할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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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우리 가족의 건강 챙기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초기 보건당국의 예측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메르스 공식이 모두 깨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건강톡톡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궁금증, 풀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어제부터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 최대 잠복기간인데요..
보건당국은 메르스 잠복기를 최대 2주로 파악해왔는데요.
최근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 중엔 18일이 걸린 사람도 나왔다면서요?
<답변>
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며칠뒤에 증상이 나타나는냐가 잠복기간인데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30대 메르스 환자가 있던 기간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입니다.
이때 노출된 사람은 14일 안에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18-19일 지나서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메르스 환자가 나오니까, 잠복기간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다면, 격리해제 기준인 14일도 틀려서 방역체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잠복기가 길게 보이는 건 환자의 증상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확진일만 늦게 나왔을 뿐 실제 증상 발현일은 더 일찍 나타났다는 겁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다른 환자들을 매개로 3, 4차 감염이 일어나 잠복기가 길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최장 잠복기 14일을 기준으로 방역관리를 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잠복기가 6주였던 사례도 있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답변>
저도 정말 깜짝 놀라서 그 연구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잠복기에 대한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임상감염병학 온라인판에 실린 건데, 무증상 메르스 환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는지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를 돌봤는데 증상은 없는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무증상 메르스 환자인셈인데, 매주 검사를 했고, 6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되다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증상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잠복기가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 중 무증상인 사람에 대한 연구였던 셈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잠복기 관리 기준을 바꿔야 하는가가 아니라 치료 후 환자들 관리에 관한 연구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 연구를 최대잠복기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젊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잘 걸리고,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상태가 악화되는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답변>
20-30대 환자가 전체 환자 가운데 20%를 차지하는데요.
최근 확진된 환자 가운데, 20-30대가 많이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일단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병원종사자 감염이 늘면서 이 직종에 20대 간호사라든지, 30대 의사같은 젊은 층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일부 30대 환자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젊고 건강한 성인도 위험할 수 있구나하는 경각심을 많이 가지셨을 텐데요.
분명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다만 신종 감염병 초기에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1918년 스페인독감,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때도 유행 초기엔 젊은 층의 치사율이 높았습니다.
그 이유를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설명하는데요.
젊은 사람들은 면역반응이 왕성해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때 오히려 사이토카인이란 면역물질을 과도하게 폭풍처럼 쏟아낸다는 겁니다.
결국, 바이러스를 방어하려다 과도한 면역물질들이 자신의 몸을 해쳐서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이론도 젊은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어서 완벽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질문>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 중 17명은 불안한 상태인데요..
메르스가 딱히 치료제가 없다 보니 완치된 사람의 혈청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방법들이 이야기되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원리는 간단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의 피엔 그 무언가가 있을거란 개념입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에선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세포, 제대로 된 항체가 완치자에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완치자의 피를 뽑아 항체가 든 혈청을 분리해서 환자에게 주입하는데요.
하지만 효과는 미지숩니다.
왜냐하면, 완치자의 면역세포가 힘을 발휘하려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최고조로 활동할때 투여해야 효과적인데, 아직까지 메르스 바이러스가 언제 최고조로 복제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 전문가들은 사스때는 혈청 요법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메르스는 효과여부를 단정할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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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6-17 08:48:11
- 수정2015-06-17 21: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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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우리 가족의 건강 챙기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초기 보건당국의 예측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메르스 공식이 모두 깨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건강톡톡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궁금증, 풀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어제부터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 최대 잠복기간인데요..
보건당국은 메르스 잠복기를 최대 2주로 파악해왔는데요.
최근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 중엔 18일이 걸린 사람도 나왔다면서요?
<답변>
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며칠뒤에 증상이 나타나는냐가 잠복기간인데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30대 메르스 환자가 있던 기간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입니다.
이때 노출된 사람은 14일 안에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18-19일 지나서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메르스 환자가 나오니까, 잠복기간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다면, 격리해제 기준인 14일도 틀려서 방역체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잠복기가 길게 보이는 건 환자의 증상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확진일만 늦게 나왔을 뿐 실제 증상 발현일은 더 일찍 나타났다는 겁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다른 환자들을 매개로 3, 4차 감염이 일어나 잠복기가 길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최장 잠복기 14일을 기준으로 방역관리를 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잠복기가 6주였던 사례도 있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답변>
저도 정말 깜짝 놀라서 그 연구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잠복기에 대한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임상감염병학 온라인판에 실린 건데, 무증상 메르스 환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는지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를 돌봤는데 증상은 없는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무증상 메르스 환자인셈인데, 매주 검사를 했고, 6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되다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증상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잠복기가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 중 무증상인 사람에 대한 연구였던 셈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잠복기 관리 기준을 바꿔야 하는가가 아니라 치료 후 환자들 관리에 관한 연구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 연구를 최대잠복기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젊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잘 걸리고,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상태가 악화되는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답변>
20-30대 환자가 전체 환자 가운데 20%를 차지하는데요.
최근 확진된 환자 가운데, 20-30대가 많이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일단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병원종사자 감염이 늘면서 이 직종에 20대 간호사라든지, 30대 의사같은 젊은 층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일부 30대 환자가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젊고 건강한 성인도 위험할 수 있구나하는 경각심을 많이 가지셨을 텐데요.
분명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다만 신종 감염병 초기에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1918년 스페인독감,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때도 유행 초기엔 젊은 층의 치사율이 높았습니다.
그 이유를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설명하는데요.
젊은 사람들은 면역반응이 왕성해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때 오히려 사이토카인이란 면역물질을 과도하게 폭풍처럼 쏟아낸다는 겁니다.
결국, 바이러스를 방어하려다 과도한 면역물질들이 자신의 몸을 해쳐서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 이론도 젊은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어서 완벽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질문>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 중 17명은 불안한 상태인데요..
메르스가 딱히 치료제가 없다 보니 완치된 사람의 혈청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방법들이 이야기되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원리는 간단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의 피엔 그 무언가가 있을거란 개념입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에선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세포, 제대로 된 항체가 완치자에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완치자의 피를 뽑아 항체가 든 혈청을 분리해서 환자에게 주입하는데요.
하지만 효과는 미지숩니다.
왜냐하면, 완치자의 면역세포가 힘을 발휘하려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최고조로 활동할때 투여해야 효과적인데, 아직까지 메르스 바이러스가 언제 최고조로 복제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 전문가들은 사스때는 혈청 요법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메르스는 효과여부를 단정할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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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초기 보건당국의 예측과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메르스 공식이 모두 깨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큰데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건강톡톡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와 궁금증, 풀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어제부터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 최대 잠복기간인데요..
보건당국은 메르스 잠복기를 최대 2주로 파악해왔는데요.
최근 추가로 확진된 환자들 중엔 18일이 걸린 사람도 나왔다면서요?
<답변>
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며칠뒤에 증상이 나타나는냐가 잠복기간인데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30대 메르스 환자가 있던 기간은 5월 27일부터 29일까지입니다.
이때 노출된 사람은 14일 안에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18-19일 지나서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메르스 환자가 나오니까, 잠복기간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다면, 격리해제 기준인 14일도 틀려서 방역체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잠복기가 길게 보이는 건 환자의 증상이 정확히 언제 생겼는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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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다른 환자들을 매개로 3, 4차 감염이 일어나 잠복기가 길게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최장 잠복기 14일을 기준으로 방역관리를 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잠복기가 6주였던 사례도 있었다고 보도가 됐는데요?
<답변>
저도 정말 깜짝 놀라서 그 연구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잠복기에 대한 연구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임상감염병학 온라인판에 실린 건데, 무증상 메르스 환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하는지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간호사가 메르스 환자를 돌봤는데 증상은 없는 상태에서 유전자 검사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무증상 메르스 환자인셈인데, 매주 검사를 했고, 6주간 바이러스가 배출되다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증상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잠복기가 아니라 메르스 확진 환자 중 무증상인 사람에 대한 연구였던 셈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잠복기 관리 기준을 바꿔야 하는가가 아니라 치료 후 환자들 관리에 관한 연구로 볼 수 있습니다.
<질문>
그 연구를 최대잠복기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젊은 사람들이 메르스에 잘 걸리고,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상태가 악화되는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답변>
20-30대 환자가 전체 환자 가운데 20%를 차지하는데요.
최근 확진된 환자 가운데, 20-30대가 많이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낳고 있습니다.
일단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병원종사자 감염이 늘면서 이 직종에 20대 간호사라든지, 30대 의사같은 젊은 층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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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이론도 젊은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어서 완벽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 아닙니다.
<질문>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 중 17명은 불안한 상태인데요..
메르스가 딱히 치료제가 없다 보니 완치된 사람의 혈청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 방법들이 이야기되던데.. 효과가 있을까요?
<답변>
원리는 간단합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의 피엔 그 무언가가 있을거란 개념입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몸에선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세포, 제대로 된 항체가 완치자에겐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완치자의 피를 뽑아 항체가 든 혈청을 분리해서 환자에게 주입하는데요.
하지만 효과는 미지숩니다.
왜냐하면, 완치자의 면역세포가 힘을 발휘하려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최고조로 활동할때 투여해야 효과적인데, 아직까지 메르스 바이러스가 언제 최고조로 복제되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 전문가들은 사스때는 혈청 요법이 효과를 발휘했지만, 메르스는 효과여부를 단정할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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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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