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 제주·남부 폭우…중부 가뭄 장기화?

입력 2015.07.07 (21:08) 수정 2015.07.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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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굵은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비에 목마른 중부 지방은 이번에도 강우량이 적어서, "가뭄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 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남쪽으로 내려가 있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호우경보까지 내려졌던 제주에는 최고 15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전선은 밤새 더 북상해 새벽녘 영남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모레까지 경남 해안에 최고 120mm 이상, 영남 내륙 지역에도 30에서 8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반면 중부 지방으로 올라올수록 비가 적어져 수도권 지역에는 5에서 10mm의 적은 비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장마전선은 북상하면서 점차 약화되겠고,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서울에 비가 온 날은 나흘 뿐이고, 강수량은 평년의 18%에 불과합니다.

극심한 마른 장마 속에 녹조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강에 내려진 조류경보는 오늘 잠실 수중보 아래 모든 구간으로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가뭄과 녹조를 씻어줄 구원 투수는 태풍입니다.

현재 서태평양에는 3개의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세 태풍 모두 한반도와 거리가 멀고 9호 태풍 '찬홈'은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대로라면 한반도 쪽으로 많은 수증기를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3일 전국에 한번 더 비가 오겠지만, 가뭄 해갈 여부는 결국 태풍의 진로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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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전선 북상’ 제주·남부 폭우…중부 가뭄 장기화?
    • 입력 2015-07-07 21:09:04
    • 수정2015-07-07 2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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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굵은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비에 목마른 중부 지방은 이번에도 강우량이 적어서, "가뭄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 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남쪽으로 내려가 있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호우경보까지 내려졌던 제주에는 최고 15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전선은 밤새 더 북상해 새벽녘 영남 지방에 많은 비를 뿌리겠습니다.

모레까지 경남 해안에 최고 120mm 이상, 영남 내륙 지역에도 30에서 8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반면 중부 지방으로 올라올수록 비가 적어져 수도권 지역에는 5에서 10mm의 적은 비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장마전선은 북상하면서 점차 약화되겠고,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 25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서울에 비가 온 날은 나흘 뿐이고, 강수량은 평년의 18%에 불과합니다.

극심한 마른 장마 속에 녹조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강에 내려진 조류경보는 오늘 잠실 수중보 아래 모든 구간으로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가뭄과 녹조를 씻어줄 구원 투수는 태풍입니다.

현재 서태평양에는 3개의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세 태풍 모두 한반도와 거리가 멀고 9호 태풍 '찬홈'은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대로라면 한반도 쪽으로 많은 수증기를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13일 전국에 한번 더 비가 오겠지만, 가뭄 해갈 여부는 결국 태풍의 진로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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