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운 여 핸드볼, 러시아에 져 ‘아쉬운 2위’

입력 2015.07.13 (18:24) 수정 2015.07.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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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여자 핸드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3일 전남 나주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결승전에서 36-38로 졌다.

유니버시아드에서 처음 열린 핸드볼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로 줄곧 5골 이상 뒤져가며 완패를 당했다.

전반에 우리나라 골키퍼는 상대 슈팅 22개를 하나도 막지 못한 반면 러시아 골키퍼 다리야 바크테로바는 한국의 슈팅 19개 가운데 8개를 막아 방어율 42%를 기록하는 선방을 펼쳤다.

결국 한국은 골을 어렵게 넣고 쉽게 내주는 양상이 반복되며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전반을 15-22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 6분여만에 17-28, 10골 이상 차이가 난데다 주포 류은희(25·인천시청)도 후반 초반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에 실려나가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게다가 류은희와 함께 팀의 간판인 김온아(27·인천시청)도 종료 10분 정도를 남기고 상대 선수와 부딪힌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벤치로 향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반 중반 이후 맹추격에 나서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최수민(25·서울시청)의 연속 득점과 권한나(26·서울시청)의 7m 스로, 정유라(23)의 속공, 구예진(21·이상 대구시청)의 득점 등을 묶어 34-3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유라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1골 차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고 이어진 수비에서 폴리나 베데키나에게 한 골을 허용, 3골 차로 벌어진 것이 쐐기골이 됐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3∼4위 전에서도 한국은 스위스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33-33으로 비긴 뒤 승부던지기에서 3-5로 졌다.

전반을 14-14로 마친 한국은 후반과 연장에만 동점 14회, 역전 14회를 주고받는 대접전을 벌였다.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7-25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던 우리나라는 스위스에 연속 골을 허용해 연장에 끌려들어 갔다.

연장에서는 반대로 한국이 2골 차까지 뒤지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심재복(28·인천도시공사)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던지기에서 한국은 1번 슈터로 나선 이현식(23·코로사)의 슛이 불발됐고 스위스는 다섯 명의 슈터가 모두 골을 넣어 이번 대회 남자 핸드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정관중(22·두산)이 10골, 심재복이 7골로 분전했으나 승부던지기 고비를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 13일 전적

▲ 여자 결승전

한국 36(15-22 21-16)38 러시아

▲ 남자 3∼4위전

한국 33(14-14 13-13 <연장> 3-4 3-2 <승부던지기> 3-5)33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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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싸운 여 핸드볼, 러시아에 져 ‘아쉬운 2위’
    • 입력 2015-07-13 18:24:37
    • 수정2015-07-13 20:04:16
    연합뉴스
한국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여자 핸드볼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3일 전남 나주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결승전에서 36-38로 졌다.

유니버시아드에서 처음 열린 핸드볼에서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로 줄곧 5골 이상 뒤져가며 완패를 당했다.

전반에 우리나라 골키퍼는 상대 슈팅 22개를 하나도 막지 못한 반면 러시아 골키퍼 다리야 바크테로바는 한국의 슈팅 19개 가운데 8개를 막아 방어율 42%를 기록하는 선방을 펼쳤다.

결국 한국은 골을 어렵게 넣고 쉽게 내주는 양상이 반복되며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와의 간격이 벌어졌다.

전반을 15-22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 6분여만에 17-28, 10골 이상 차이가 난데다 주포 류은희(25·인천시청)도 후반 초반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에 실려나가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게다가 류은희와 함께 팀의 간판인 김온아(27·인천시청)도 종료 10분 정도를 남기고 상대 선수와 부딪힌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벤치로 향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후반 중반 이후 맹추격에 나서 종료 2분을 남기고는 최수민(25·서울시청)의 연속 득점과 권한나(26·서울시청)의 7m 스로, 정유라(23)의 속공, 구예진(21·이상 대구시청)의 득점 등을 묶어 34-3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정유라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1골 차로 따라갈 기회를 놓쳤고 이어진 수비에서 폴리나 베데키나에게 한 골을 허용, 3골 차로 벌어진 것이 쐐기골이 됐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3∼4위 전에서도 한국은 스위스와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33-33으로 비긴 뒤 승부던지기에서 3-5로 졌다.

전반을 14-14로 마친 한국은 후반과 연장에만 동점 14회, 역전 14회를 주고받는 대접전을 벌였다.

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7-25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던 우리나라는 스위스에 연속 골을 허용해 연장에 끌려들어 갔다.

연장에서는 반대로 한국이 2골 차까지 뒤지다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심재복(28·인천도시공사)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던지기에서 한국은 1번 슈터로 나선 이현식(23·코로사)의 슛이 불발됐고 스위스는 다섯 명의 슈터가 모두 골을 넣어 이번 대회 남자 핸드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정관중(22·두산)이 10골, 심재복이 7골로 분전했으나 승부던지기 고비를 넘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 13일 전적

▲ 여자 결승전

한국 36(15-22 21-16)38 러시아

▲ 남자 3∼4위전

한국 33(14-14 13-13 <연장> 3-4 3-2 <승부던지기> 3-5)33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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