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엔지니어링 수천억 원대 분식회계 의혹
입력 2015.07.23 (21:13)
수정 2015.07.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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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공능력 10위 건설업체인 현대 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KBS가 입수한 현대측의 내부 공식 문서에서도 이 증언을 뒷받침해 줄 정황들이 포착됐는데요.
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현대 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 영업이익 대부분이 원가율을 낮춰 수익을 부풀렸다는 내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재정분야를 총괄 담당했던 임원의 증언입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얼마에 맞추어 가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손익을...실제 손익은 1500억 원이나 1000도 안되는데 영업이익을 4000억 원으로 맞추려고..."
지난 3월 작성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 보고서.
7천억 원 규모의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을 보면 지난해 말 작성된 원가율 91%는 실제 104.8%였다고 보고됐습니다.
원가율은 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원가율이 90%라면 10% 정도의 수익이 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105%로 보고됐던 원가율이 보름뒤인 12월 30일에 갑자기 91%로 대폭 내려갔다는 겁니다.
불과 보름 사이에 14% 포인트 정도의 원가율을 축소해, 7천백억 원인 이 사업장에서 약 천억 원의 손실을 숨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원가율을) 103.5%로 관리했지만 도저히 안되고 이거는 105%로 봐야 합니다...그랬는데 결산은 91%로 돌렸다니까요. 명백한 거짓말이지요."
다른 주요 사업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13개 사업장을 다 합치면 손실을 감춘 금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00회계 법인 회계사 : "단기간에 원가율의 10% 이상 감소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죠. 현장이 여러 개 있으면 원가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회사 측은 분식 회계는 없었고, 회사와 마찰을 빚은 개인이 거짓 주장을 한다고 말합니다.
또 대부분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전 재경본부장이 건설 회계의 특수성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 "건설업은 제조업이랑 틀려서 리스크(위험)에 대해서 정확히 전망하는 건 어렵고요."
그러나 손실이 축소됐다고 분석한 이 서류는 재경본부에서 작성돼 실장과 본부장, 사장의 결재를 받은 회사 공식 문서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시공능력 10위 건설업체인 현대 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KBS가 입수한 현대측의 내부 공식 문서에서도 이 증언을 뒷받침해 줄 정황들이 포착됐는데요.
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현대 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 영업이익 대부분이 원가율을 낮춰 수익을 부풀렸다는 내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재정분야를 총괄 담당했던 임원의 증언입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얼마에 맞추어 가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손익을...실제 손익은 1500억 원이나 1000도 안되는데 영업이익을 4000억 원으로 맞추려고..."
지난 3월 작성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 보고서.
7천억 원 규모의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을 보면 지난해 말 작성된 원가율 91%는 실제 104.8%였다고 보고됐습니다.
원가율은 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원가율이 90%라면 10% 정도의 수익이 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105%로 보고됐던 원가율이 보름뒤인 12월 30일에 갑자기 91%로 대폭 내려갔다는 겁니다.
불과 보름 사이에 14% 포인트 정도의 원가율을 축소해, 7천백억 원인 이 사업장에서 약 천억 원의 손실을 숨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원가율을) 103.5%로 관리했지만 도저히 안되고 이거는 105%로 봐야 합니다...그랬는데 결산은 91%로 돌렸다니까요. 명백한 거짓말이지요."
다른 주요 사업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13개 사업장을 다 합치면 손실을 감춘 금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00회계 법인 회계사 : "단기간에 원가율의 10% 이상 감소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죠. 현장이 여러 개 있으면 원가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회사 측은 분식 회계는 없었고, 회사와 마찰을 빚은 개인이 거짓 주장을 한다고 말합니다.
또 대부분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전 재경본부장이 건설 회계의 특수성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 "건설업은 제조업이랑 틀려서 리스크(위험)에 대해서 정확히 전망하는 건 어렵고요."
그러나 손실이 축소됐다고 분석한 이 서류는 재경본부에서 작성돼 실장과 본부장, 사장의 결재를 받은 회사 공식 문서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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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23 21:14:10
- 수정2015-07-23 21: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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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0위 건설업체인 현대 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KBS가 입수한 현대측의 내부 공식 문서에서도 이 증언을 뒷받침해 줄 정황들이 포착됐는데요.
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현대 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 영업이익 대부분이 원가율을 낮춰 수익을 부풀렸다는 내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재정분야를 총괄 담당했던 임원의 증언입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얼마에 맞추어 가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손익을...실제 손익은 1500억 원이나 1000도 안되는데 영업이익을 4000억 원으로 맞추려고..."
지난 3월 작성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 보고서.
7천억 원 규모의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을 보면 지난해 말 작성된 원가율 91%는 실제 104.8%였다고 보고됐습니다.
원가율은 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원가율이 90%라면 10% 정도의 수익이 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105%로 보고됐던 원가율이 보름뒤인 12월 30일에 갑자기 91%로 대폭 내려갔다는 겁니다.
불과 보름 사이에 14% 포인트 정도의 원가율을 축소해, 7천백억 원인 이 사업장에서 약 천억 원의 손실을 숨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원가율을) 103.5%로 관리했지만 도저히 안되고 이거는 105%로 봐야 합니다...그랬는데 결산은 91%로 돌렸다니까요. 명백한 거짓말이지요."
다른 주요 사업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13개 사업장을 다 합치면 손실을 감춘 금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00회계 법인 회계사 : "단기간에 원가율의 10% 이상 감소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죠. 현장이 여러 개 있으면 원가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회사 측은 분식 회계는 없었고, 회사와 마찰을 빚은 개인이 거짓 주장을 한다고 말합니다.
또 대부분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전 재경본부장이 건설 회계의 특수성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 "건설업은 제조업이랑 틀려서 리스크(위험)에 대해서 정확히 전망하는 건 어렵고요."
그러나 손실이 축소됐다고 분석한 이 서류는 재경본부에서 작성돼 실장과 본부장, 사장의 결재를 받은 회사 공식 문서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시공능력 10위 건설업체인 현대 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수천억 원대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KBS가 입수한 현대측의 내부 공식 문서에서도 이 증언을 뒷받침해 줄 정황들이 포착됐는데요.
박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현대 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
지난해 영업이익이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 영업이익 대부분이 원가율을 낮춰 수익을 부풀렸다는 내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재정분야를 총괄 담당했던 임원의 증언입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얼마에 맞추어 가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손익을...실제 손익은 1500억 원이나 1000도 안되는데 영업이익을 4000억 원으로 맞추려고..."
지난 3월 작성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 보고서.
7천억 원 규모의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을 보면 지난해 말 작성된 원가율 91%는 실제 104.8%였다고 보고됐습니다.
원가율은 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원가율이 90%라면 10% 정도의 수익이 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105%로 보고됐던 원가율이 보름뒤인 12월 30일에 갑자기 91%로 대폭 내려갔다는 겁니다.
불과 보름 사이에 14% 포인트 정도의 원가율을 축소해, 7천백억 원인 이 사업장에서 약 천억 원의 손실을 숨겼다는 겁니다.
<인터뷰> 전 현대 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 : "(원가율을) 103.5%로 관리했지만 도저히 안되고 이거는 105%로 봐야 합니다...그랬는데 결산은 91%로 돌렸다니까요. 명백한 거짓말이지요."
다른 주요 사업장의 경우도 마찬가지.
13개 사업장을 다 합치면 손실을 감춘 금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 00회계 법인 회계사 : "단기간에 원가율의 10% 이상 감소시킨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죠. 현장이 여러 개 있으면 원가가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고요."
회사 측은 분식 회계는 없었고, 회사와 마찰을 빚은 개인이 거짓 주장을 한다고 말합니다.
또 대부분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전 재경본부장이 건설 회계의 특수성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 "건설업은 제조업이랑 틀려서 리스크(위험)에 대해서 정확히 전망하는 건 어렵고요."
그러나 손실이 축소됐다고 분석한 이 서류는 재경본부에서 작성돼 실장과 본부장, 사장의 결재를 받은 회사 공식 문서입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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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 기자 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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