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옛 동료 배영수 강판시키고 ‘1위 수성’

입력 2015.07.24 (22:31) 수정 2015.07.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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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적으로 만난 옛 동료 배영수(한화 이글스)를 4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8-3으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2위 NC 다이노스에 반게임 차로 쫓겼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51승 36패가 돼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패와 함께 시즌 42패(45승)째를 당한 한화는 이날 비 때문에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르지 못한 SK 와이번스(43승 2무 40패)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난달 24일부터 지켜오다가 한 달 만에 빼앗겼다.

SK는 경기도 치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지난달 7일 이후 47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2000년 삼성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사자 유니폼'만 입었던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는 전 소속팀과 첫 맞대결에서 4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배영수는 4회초 1사 후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을 잡아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개인 통산 1천900이닝을 돌파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삼성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6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셋을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승리에 앞장섰다.

2, 3위가 격돌한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3위 두산 베어스가 15안타를 몰아치며 2위 NC 다이노스를 9-3으로 누르고 순위를 바꿔 놓았다.

5이닝 3실점한 두산 선발 허준혁은 불붙은 타선 덕에 올 시즌 5번째 등판 경기에서 3승(무패)째를 거뒀다.

NC 선발 손민한은 40세 6개월 22일의 나이로 KBO 리그 오른손 투수 최고령 선발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OB 베어스에서 활약한 '불사조' 박철순이 19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작성한 40세 5개월 23일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은 2⅓이닝 만에 6안타와 몸에맞는 공 하나를 내주고 5실점한 채 물러나 시즌 다섯 번째 패배(8승)의 쓴맛을 봤다.

LG 트윈스-케이티 위즈(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목동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재편성된다.

◇ 대전(삼성 8-3 한화) = 배영수는 4월 16일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에서야 전 소속팀 삼성과 맞대결이 이뤄졌다.

삼성은 1회부터 배영수를 힘들게 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배영수의 폭투로 2루, 박해민의 1루 땅볼로 3루를 차례로 밟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가 풀카운드 승부 끝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포를 쏴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바로 반격했다. 1회말 1사후 강경학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몸에맞는공으로 주자를 1,2루에 놓고서는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이어 이성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로 찬스를 살린 뒤 정범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배영수는 안정을 찾은 듯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구자욱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리드했다.

한화는 배영수를 빼고 박정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박정진이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주자 1,2루 위기에 몰리더니 나바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6회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3루타로 두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2-8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마산(두산 9-3 NC) = 시작은 NC가 좋았다. 1회 톱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치자 김종호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성범, 에릭 테임즈의 연속안타로 김종호도 홈을 밟았다.

그러자 두산이 바로 2회말 데이빈슨 로메로의 몸에맞는공과 양의지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고서 오재일의 내야 땅볼과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한 점씩 뽑아 2-2, 균형을 되찾았다.

NC가 2회 모창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가자 두산은 3회초 석 점을 내고 아예 전세를 뒤집어버렸다.

민병헌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현수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로메로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른손 투수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 손민한은 3회도 못 넘기고 강판당했다.

두산은 4회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중월 2점 홈런포가 터져 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더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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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옛 동료 배영수 강판시키고 ‘1위 수성’
    • 입력 2015-07-24 22:31:50
    • 수정2015-07-24 22:33:30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적으로 만난 옛 동료 배영수(한화 이글스)를 4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8-3으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2위 NC 다이노스에 반게임 차로 쫓겼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51승 36패가 돼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패와 함께 시즌 42패(45승)째를 당한 한화는 이날 비 때문에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치르지 못한 SK 와이번스(43승 2무 40패)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난달 24일부터 지켜오다가 한 달 만에 빼앗겼다.

SK는 경기도 치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지난달 7일 이후 47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2000년 삼성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사자 유니폼'만 입었던 한화 선발투수 배영수는 전 소속팀과 첫 맞대결에서 4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배영수는 4회초 1사 후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을 잡아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개인 통산 1천900이닝을 돌파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삼성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6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셋을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삼성의 승리에 앞장섰다.

2, 3위가 격돌한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3위 두산 베어스가 15안타를 몰아치며 2위 NC 다이노스를 9-3으로 누르고 순위를 바꿔 놓았다.

5이닝 3실점한 두산 선발 허준혁은 불붙은 타선 덕에 올 시즌 5번째 등판 경기에서 3승(무패)째를 거뒀다.

NC 선발 손민한은 40세 6개월 22일의 나이로 KBO 리그 오른손 투수 최고령 선발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OB 베어스에서 활약한 '불사조' 박철순이 1996년 9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작성한 40세 5개월 23일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은 2⅓이닝 만에 6안타와 몸에맞는 공 하나를 내주고 5실점한 채 물러나 시즌 다섯 번째 패배(8승)의 쓴맛을 봤다.

LG 트윈스-케이티 위즈(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SK 와이번스(목동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재편성된다.

◇ 대전(삼성 8-3 한화) = 배영수는 4월 16일 삼성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에서야 전 소속팀 삼성과 맞대결이 이뤄졌다.

삼성은 1회부터 배영수를 힘들게 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배영수의 폭투로 2루, 박해민의 1루 땅볼로 3루를 차례로 밟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가 풀카운드 승부 끝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짜리 홈런포를 쏴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바로 반격했다. 1회말 1사후 강경학의 중전안타, 정근우의 몸에맞는공으로 주자를 1,2루에 놓고서는 김태균의 좌전안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이어 이성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로 찬스를 살린 뒤 정범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배영수는 안정을 찾은 듯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구자욱의 우중간 적시타로 다시 리드했다.

한화는 배영수를 빼고 박정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박정진이 박해민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주자 1,2루 위기에 몰리더니 나바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삼성은 6회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3루타로 두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2-8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 마산(두산 9-3 NC) = 시작은 NC가 좋았다. 1회 톱타자 박민우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치자 김종호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나성범, 에릭 테임즈의 연속안타로 김종호도 홈을 밟았다.

그러자 두산이 바로 2회말 데이빈슨 로메로의 몸에맞는공과 양의지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고서 오재일의 내야 땅볼과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한 점씩 뽑아 2-2, 균형을 되찾았다.

NC가 2회 모창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가자 두산은 3회초 석 점을 내고 아예 전세를 뒤집어버렸다.

민병헌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현수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로메로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른손 투수 최고령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 손민한은 3회도 못 넘기고 강판당했다.

두산은 4회 2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중월 2점 홈런포가 터져 7-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더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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