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與 “명예훼손·의원직 사퇴”…野 “개인 의견일 뿐”

<앵커 멘트>

지난 대선의 개표가 조작됐다는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의 돌발 주장이,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 새정치연합은 당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면서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대선 개표가 조작됐고,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 선거로 당선됐다는 취지의 강동원 의원 주장은 심각한 문제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고,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사과와 당차원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해외 순방중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발언을 한것은 국익을 손상시킨 것으로 과연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 것이냐고도 따져 물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국회 윤리위에도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원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입법부 구성원의 자격이 없으며, 유권자를 모독한 자는 피선거권을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도 사과와 함께 강 의원을 출당시키고 문재인 대표는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정부 질문은 사전에 내용을 확인하는 만큼 당과는 무관하다는 새정치연합의 해명은 미심쩍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강 의원 개인 의견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녹취> 김성수(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지난 대선 결과에 관한 당의 입장은 바뀐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는 더 이상 논란거리로 삼을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중앙선관위는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선관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