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여자 야구’…열정의 그라운드

입력 2015.10.26 (08:46) 수정 2015.10.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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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오늘부터 시작 되는데요.

가을 잔치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완 달리 여자 야구는 여성 스포츠 중에서도 철저하게 소외받는 종목입니다.

한성윤 기자, 여자리그 리그가 지난 주말 개막 되었다고요?

<기자 멘트>

최근 프로야구 경기장을 가면 여성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보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야구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40개의 여자야구팀이 있는데요.

챔프리그 16개 팀, 퓨처리그 2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챔프리그는 메이저리그, 퓨처리그는 마이너리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회 방식을 보면 주말마다 경기를 치르는데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LG배 여자야구 대회는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매년 참가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28개 팀으로 출발했는데, 3년만에 12개팀이 새롭게 창단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전북 익산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올해부터는 최첨단 야구 시설을 갖춘,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펼쳐집니다.

<질문>
여자 야구팀들은 여성만의 매력을 살린 참신한 이름을 갖고 있다면서요?

<답변>
프로구단은 라이온즈, 타이거즈처럼 전 세계적으로 동물 이름이 대부분인데요.

이름만큼은 한국 여자야구가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참신한 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의 특징을 살린 이름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아름답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을 반영한 김포 뷰티플, 대전 레이디스란 이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나타낸 팀들도 있는데요,

서울 플라워즈나 양구 블랙펄스에다 서울 리얼다이아몬즈라는 팀도 등장했습니다.

이밖에 안양 글로리아와 안양 산타스, 이화여대 팀으로 구성된 이화 플레이 걸스까지, 여자야구는 창의적인 팀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질문>
주말에만 경기를 치른다고 하셨는데요. 평일에는 경기를 하지 않습니까?

<답변>
여자 야구는 전문 선수가 아닌, 100% 동호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만 야구를 하는데요.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선수 못지 않습니다.

여자 야구 선수들은 선수단이 회비를 걷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동장 대여부터 야구 장비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장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야구용품이 대부분 남성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주니어용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감독 같은 경우도 돈을 받는 감독들은 한명도 없고 100% 자원 봉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여자야구 프로리그까지 구성되어 있거든요. 여기에 비하면 한국 여자 야구의 현실은 정말 열악합니다.

<질문>
궁금한 것이 경기력은 어떻습니까?

홈런이 나오기도하나요?

<답변>
야구의 꽃은 바로 홈런이죠. 그런데 여자야구에선 홈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프로가 있는 일본에서도 여자 야구 홈런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중학교 3학년인 김라경 선수인데요,

여자 선수가 아닌 남자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기록한 첫 번째 홈런이기도 합니다.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는 김라경 선수는 여자 야구에선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여자 야구대회가 열리는데,김라경 선수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4번 타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라경 선수외에도 2명의 10대 선수가 있거든요.

이 선수들이 한국 여자 야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내년에 세계 대회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면, 준비도 잘 해야 될 것 같은데, 여자 야구의 현실은 많이 어렵죠?

<답변>
여자농구와 여자 배구는 전통적인 인기 종목이구요. 최근 여자축구도 어느 정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 야구만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는 유일한 종목입니다.

내년에는 기장에서 세계여자 야구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데요. 아직까지 체육회 차원의 지원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여자 야구연맹과 기장군에서 출전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치곤 너무나 초라한게 현실입니다.

100% 동호인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최소한의 지원만은 이뤄져야하는데, 여자 야구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여자 야구 선수들에게 많은 연봉을 주라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최소한의 운동 환경만은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
여자 야구 선수 중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선수도 있다죠?

<답변>
야구와 축구의 공존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한국 여자 축구 1세대 선수였던 차성미 씨가 야구 선수로 변신했습니다.

차성미 씨는 한국의 미아 햄으로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여자 축구의 간판 선수였습니다.

지난 92년부터 10년 넘게 대표 선수 생활을 했구요. 현역 은퇴 이후엔 국제 심판으로 활약하면서 여자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런 차성미 씨가 최근 수원 글러브팀 선수로 변신해서 야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여자 야구에 뛰어든다고 합니다.

여자 야구는 운동선수 출신 외에도 교사와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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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오늘부터 시작 되는데요. 가을 잔치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완 달리 여자 야구는 여성 스포츠 중에서도 철저하게 소외받는 종목입니다. 한성윤 기자, 여자리그 리그가 지난 주말 개막 되었다고요? <기자 멘트> 최근 프로야구 경기장을 가면 여성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보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야구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40개의 여자야구팀이 있는데요. 챔프리그 16개 팀, 퓨처리그 2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챔프리그는 메이저리그, 퓨처리그는 마이너리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회 방식을 보면 주말마다 경기를 치르는데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됩니다. LG배 여자야구 대회는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데요. 매년 참가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28개 팀으로 출발했는데, 3년만에 12개팀이 새롭게 창단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전북 익산에서 경기가 열렸는데, 올해부터는 최첨단 야구 시설을 갖춘,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펼쳐집니다. <질문> 여자 야구팀들은 여성만의 매력을 살린 참신한 이름을 갖고 있다면서요? <답변> 프로구단은 라이온즈, 타이거즈처럼 전 세계적으로 동물 이름이 대부분인데요. 이름만큼은 한국 여자야구가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참신한 팀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여성의 특징을 살린 이름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아름답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을 반영한 김포 뷰티플, 대전 레이디스란 이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나타낸 팀들도 있는데요, 서울 플라워즈나 양구 블랙펄스에다 서울 리얼다이아몬즈라는 팀도 등장했습니다. 이밖에 안양 글로리아와 안양 산타스, 이화여대 팀으로 구성된 이화 플레이 걸스까지, 여자야구는 창의적인 팀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질문> 주말에만 경기를 치른다고 하셨는데요. 평일에는 경기를 하지 않습니까? <답변> 여자 야구는 전문 선수가 아닌, 100% 동호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만 야구를 하는데요.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선수 못지 않습니다. 여자 야구 선수들은 선수단이 회비를 걷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동장 대여부터 야구 장비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장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야구용품이 대부분 남성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주니어용품을 주로 사용합니다. 감독 같은 경우도 돈을 받는 감독들은 한명도 없고 100% 자원 봉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여자야구 프로리그까지 구성되어 있거든요. 여기에 비하면 한국 여자 야구의 현실은 정말 열악합니다. <질문> 궁금한 것이 경기력은 어떻습니까? 홈런이 나오기도하나요? <답변> 야구의 꽃은 바로 홈런이죠. 그런데 여자야구에선 홈런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프로가 있는 일본에서도 여자 야구 홈런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중학교 3학년인 김라경 선수인데요, 여자 선수가 아닌 남자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기록한 첫 번째 홈런이기도 합니다. 남자 선수들과 당당히 겨루는 김라경 선수는 여자 야구에선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여자 야구대회가 열리는데,김라경 선수가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4번 타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라경 선수외에도 2명의 10대 선수가 있거든요. 이 선수들이 한국 여자 야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질문> 내년에 세계 대회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리면, 준비도 잘 해야 될 것 같은데, 여자 야구의 현실은 많이 어렵죠? <답변> 여자농구와 여자 배구는 전통적인 인기 종목이구요. 최근 여자축구도 어느 정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 야구만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는 유일한 종목입니다. 내년에는 기장에서 세계여자 야구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데요. 아직까지 체육회 차원의 지원 계획은 없는 상황입니다. 여자 야구연맹과 기장군에서 출전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치곤 너무나 초라한게 현실입니다. 100% 동호인이라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최소한의 지원만은 이뤄져야하는데, 여자 야구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여자 야구 선수들에게 많은 연봉을 주라고 하는게 아니거든요. 최소한의 운동 환경만은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질문> 여자 야구 선수 중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선수도 있다죠? <답변> 야구와 축구의 공존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한국 여자 축구 1세대 선수였던 차성미 씨가 야구 선수로 변신했습니다. 차성미 씨는 한국의 미아 햄으로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여자 축구의 간판 선수였습니다. 지난 92년부터 10년 넘게 대표 선수 생활을 했구요. 현역 은퇴 이후엔 국제 심판으로 활약하면서 여자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런 차성미 씨가 최근 수원 글러브팀 선수로 변신해서 야구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여자 야구에 뛰어든다고 합니다. 여자 야구는 운동선수 출신 외에도 교사와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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