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위안부 타결 협의 가속화”

<앵커 멘트>

한일 양국 정상이 가능한 한 조기에 위안부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해가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점을 염두에 둔다고 밝혀서 연내 해결될 수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반 만에 열린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찾은 아베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은 입구에서 반갑게 맞았습니다.

두 정상은 미소를 띤 채 악수하고 기념 촬영도 함께 했습니다.

백 분 동안 계속된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를 해왔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위안부 문제를 가능한 한 조기에 타결할 수 있도록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올해가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인 것을 염두에 둔다고 밝혀 연내 해결 가능성도 청와대는 기대하는 분위깁니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는 '성신지교(誠信之交)'에 기초해야 한다는 일본 선각자의 고사성어까지 인용하며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 :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예정대로 정상회담 후 오찬이나 공동 기자회견은 없었습니다.

정상회담으로 관계 복원의 물꼬를 튼 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후속 협의가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