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귀신 쫓기’…왜 머나먼 독일서?

입력 2015.12.10 (21:24) 수정 2015.12.10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독일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귀신을 쫓는다며 다른 한국인 일행이 심한 가혹 행위를 했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는데요.

피해자로 추정되는 또다른 한국인도 발견됐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41살 한국인 여성이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 몸이 멍투성이인 채로 침대에 묶여 있었고, 신음 소리가 새 나가지 않도록 강제로 입막음도 당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일행은 모두 5명, 44살 여성과 자녀들, 그리고 숨진 여성의 15살 아들 등 입니다.

이들은 숨진 여성에게서 귀신을 쫓아낸다며 2시간 넘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현지 검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디아 니센(프랑크푸르트 검찰) : "(주변 사람들이) 돌아가며 그녀를 붙잡고 바닥에 짓눌렀으며, 이후 복부와 흉부를 심하게 가격했습니다."

이들은 여성이 숨지자 한국인 신부를 객실로 불렀고, 현장을 목격한 신부가 경찰에 신고해 5명 모두 붙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 일행과 숨진 여성이 친척 관계였으며, 알려지지 않은 종교 집단 소속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날 프랑크푸르트 교외의 한 주택에서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된 다른 한국인 여성도 이들에 의한 피해자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한국인들이 기거하던 이 집 창고에서 밤마다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줄츠바흐(주민) : "무섭습니다. 끔찍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왜 머나먼 독일까지 와서 귀신 쫓는 의식을 행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죽음 부른 ‘귀신 쫓기’…왜 머나먼 독일서?
    • 입력 2015-12-10 21:25:33
    • 수정2015-12-10 22:09:54
    뉴스 9
<앵커 멘트>

독일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귀신을 쫓는다며 다른 한국인 일행이 심한 가혹 행위를 했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는데요.

피해자로 추정되는 또다른 한국인도 발견됐습니다.

베를린에서 이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일, 41살 한국인 여성이 프랑크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온 몸이 멍투성이인 채로 침대에 묶여 있었고, 신음 소리가 새 나가지 않도록 강제로 입막음도 당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일행은 모두 5명, 44살 여성과 자녀들, 그리고 숨진 여성의 15살 아들 등 입니다.

이들은 숨진 여성에게서 귀신을 쫓아낸다며 2시간 넘게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현지 검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디아 니센(프랑크푸르트 검찰) : "(주변 사람들이) 돌아가며 그녀를 붙잡고 바닥에 짓눌렀으며, 이후 복부와 흉부를 심하게 가격했습니다."

이들은 여성이 숨지자 한국인 신부를 객실로 불렀고, 현장을 목격한 신부가 경찰에 신고해 5명 모두 붙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 일행과 숨진 여성이 친척 관계였으며, 알려지지 않은 종교 집단 소속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날 프랑크푸르트 교외의 한 주택에서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된 다른 한국인 여성도 이들에 의한 피해자로 추정됩니다.

주민들은 한국인들이 기거하던 이 집 창고에서 밤마다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줄츠바흐(주민) : "무섭습니다. 끔찍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왜 머나먼 독일까지 와서 귀신 쫓는 의식을 행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