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은 여성, 고혈압 위험 45% 낮아”

입력 2015.12.10 (21:32) 수정 2015.12.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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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낳은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산이 여성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인데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는 55세 여성입니다.

10년 전, 암 치료 후유증으로 조기 폐경이 온 뒤 고혈압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한순전(고혈압 환자) : "폐경이 오니까 2-3년 뒤에 혈압이 올라가고 정기검진 하면서 고혈압 발견했고..."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확장해 주는 여성 호르몬이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동맥 굵기가 가늘뿐 아니라 길이도 짧아 조금만 동맥 경화가 와도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실제로 여성 고혈압 유병률은 5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높아져 60대부턴 남성을 넘어섭니다.

이에반해 출산 경험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녀를 하나 또는 둘 낳은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45% 낮았습니다.

국내 성인 여성 8천 9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고영국(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출산이 여성호르몬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출산이 여성 혈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폐경기 이후엔 여성도 혈압이 140/90을 넘는지 자주 점검해봐야 합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해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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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은 여성, 고혈압 위험 45% 낮아”
    • 입력 2015-12-10 21:33:28
    • 수정2015-12-10 2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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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를 낳은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산이 여성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인데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하는 55세 여성입니다.

10년 전, 암 치료 후유증으로 조기 폐경이 온 뒤 고혈압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한순전(고혈압 환자) : "폐경이 오니까 2-3년 뒤에 혈압이 올라가고 정기검진 하면서 고혈압 발견했고..."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확장해 주는 여성 호르몬이 기능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동맥 굵기가 가늘뿐 아니라 길이도 짧아 조금만 동맥 경화가 와도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실제로 여성 고혈압 유병률은 50세를 기점으로 급격히 높아져 60대부턴 남성을 넘어섭니다.

이에반해 출산 경험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녀를 하나 또는 둘 낳은 여성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45% 낮았습니다.

국내 성인 여성 8천 9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고영국(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 "출산이 여성호르몬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출산이 여성 혈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폐경기 이후엔 여성도 혈압이 140/90을 넘는지 자주 점검해봐야 합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해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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