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에 15만 원, 아들 면회 갔다가 ‘바가지’
입력 2016.05.11 (21:33)
수정 2016.05.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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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부모들은 첫 훈련소 면회를 손꼽아 기다리죠?
이 반가운 만남이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으로 멍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인 논산 육군훈련소 주변을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다시 만난 장병과 가족들, 6시간의 짧은 영외 면회시간입니다.
가족들은 대부분 훈련소 근처 민박업소로 갑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얼마씩 해요?) 10만 원에서 12만 원짜리까지 있다니까. 15만 원짜리도 있고."
컨테이너를 개조한 방에서 자녀에게 고기를 구워 먹이는 가족.
창문이 없고, 4명이 앉기에도 좁은 이 방의 요금은 12만 원입니다.
<녹취> "(뜨거운 물이 안 나와요?) 네, 안 나와요. (어떻게 씻겨요?) 안 되면 뭐 목욕탕 데리고 가야죠."
15만 원을 준 이 방도 낡은 주방 용품이 시설의 전부입니다.
<녹취>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이게 다예요?) 네, 밥통도 누가 요즘 저런 것 씁니까? 다 압력솥 쓰죠."
사정이 이렇지만 논산을 벗어날 수 없는 가족들의 처지에선 선택권이 없습니다.
<인터뷰>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어떻게 해요. 10만 원이라도 해야죠. 애 잠깐 한 시간이라도 재우고 씻겨야 하니까. 그래서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훈련소 주변 상당수 숙박 업소가 이처럼 매주 수요일 영외 면회 때 마다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논산시 농정과 팀장) : "시에서 (가격을 규제할) 규정이나 조항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숙박) 협회에다 독려하고 권고하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년 전 부활한 논산 훈련소 영외 면회가 가족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일부 상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부모들은 첫 훈련소 면회를 손꼽아 기다리죠?
이 반가운 만남이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으로 멍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인 논산 육군훈련소 주변을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다시 만난 장병과 가족들, 6시간의 짧은 영외 면회시간입니다.
가족들은 대부분 훈련소 근처 민박업소로 갑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얼마씩 해요?) 10만 원에서 12만 원짜리까지 있다니까. 15만 원짜리도 있고."
컨테이너를 개조한 방에서 자녀에게 고기를 구워 먹이는 가족.
창문이 없고, 4명이 앉기에도 좁은 이 방의 요금은 12만 원입니다.
<녹취> "(뜨거운 물이 안 나와요?) 네, 안 나와요. (어떻게 씻겨요?) 안 되면 뭐 목욕탕 데리고 가야죠."
15만 원을 준 이 방도 낡은 주방 용품이 시설의 전부입니다.
<녹취>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이게 다예요?) 네, 밥통도 누가 요즘 저런 것 씁니까? 다 압력솥 쓰죠."
사정이 이렇지만 논산을 벗어날 수 없는 가족들의 처지에선 선택권이 없습니다.
<인터뷰>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어떻게 해요. 10만 원이라도 해야죠. 애 잠깐 한 시간이라도 재우고 씻겨야 하니까. 그래서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훈련소 주변 상당수 숙박 업소가 이처럼 매주 수요일 영외 면회 때 마다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논산시 농정과 팀장) : "시에서 (가격을 규제할) 규정이나 조항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숙박) 협회에다 독려하고 권고하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년 전 부활한 논산 훈련소 영외 면회가 가족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일부 상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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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간에 15만 원, 아들 면회 갔다가 ‘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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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11 21:41:09
- 수정2016-05-11 22:06:44
<앵커 멘트>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부모들은 첫 훈련소 면회를 손꼽아 기다리죠?
이 반가운 만남이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으로 멍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인 논산 육군훈련소 주변을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다시 만난 장병과 가족들, 6시간의 짧은 영외 면회시간입니다.
가족들은 대부분 훈련소 근처 민박업소로 갑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얼마씩 해요?) 10만 원에서 12만 원짜리까지 있다니까. 15만 원짜리도 있고."
컨테이너를 개조한 방에서 자녀에게 고기를 구워 먹이는 가족.
창문이 없고, 4명이 앉기에도 좁은 이 방의 요금은 12만 원입니다.
<녹취> "(뜨거운 물이 안 나와요?) 네, 안 나와요. (어떻게 씻겨요?) 안 되면 뭐 목욕탕 데리고 가야죠."
15만 원을 준 이 방도 낡은 주방 용품이 시설의 전부입니다.
<녹취>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이게 다예요?) 네, 밥통도 누가 요즘 저런 것 씁니까? 다 압력솥 쓰죠."
사정이 이렇지만 논산을 벗어날 수 없는 가족들의 처지에선 선택권이 없습니다.
<인터뷰>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어떻게 해요. 10만 원이라도 해야죠. 애 잠깐 한 시간이라도 재우고 씻겨야 하니까. 그래서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훈련소 주변 상당수 숙박 업소가 이처럼 매주 수요일 영외 면회 때 마다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논산시 농정과 팀장) : "시에서 (가격을 규제할) 규정이나 조항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숙박) 협회에다 독려하고 권고하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년 전 부활한 논산 훈련소 영외 면회가 가족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일부 상인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부모들은 첫 훈련소 면회를 손꼽아 기다리죠?
이 반가운 만남이 주변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으로 멍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규모인 논산 육군훈련소 주변을 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다시 만난 장병과 가족들, 6시간의 짧은 영외 면회시간입니다.
가족들은 대부분 훈련소 근처 민박업소로 갑니다.
<녹취>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얼마씩 해요?) 10만 원에서 12만 원짜리까지 있다니까. 15만 원짜리도 있고."
컨테이너를 개조한 방에서 자녀에게 고기를 구워 먹이는 가족.
창문이 없고, 4명이 앉기에도 좁은 이 방의 요금은 12만 원입니다.
<녹취> "(뜨거운 물이 안 나와요?) 네, 안 나와요. (어떻게 씻겨요?) 안 되면 뭐 목욕탕 데리고 가야죠."
15만 원을 준 이 방도 낡은 주방 용품이 시설의 전부입니다.
<녹취>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이게 다예요?) 네, 밥통도 누가 요즘 저런 것 씁니까? 다 압력솥 쓰죠."
사정이 이렇지만 논산을 벗어날 수 없는 가족들의 처지에선 선택권이 없습니다.
<인터뷰> 성정아(훈련병 어머니) : "어떻게 해요. 10만 원이라도 해야죠. 애 잠깐 한 시간이라도 재우고 씻겨야 하니까. 그래서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훈련소 주변 상당수 숙박 업소가 이처럼 매주 수요일 영외 면회 때 마다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민(논산시 농정과 팀장) : "시에서 (가격을 규제할) 규정이나 조항 이런 것이 없기 때문에, (숙박) 협회에다 독려하고 권고하는 그런 입장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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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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