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북핵 후 사드”…중·러 설득 메시지

입력 2016.09.02 (21:03) 수정 2016.09.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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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사드 배치 문제의 본질은 북한 핵 문제로 이것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직접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북핵 위협 제거에 더욱 적극 나서 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열린 미중 외교 장관 회담,

사드 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 공동 실무단 발족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2월 23일) :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으면 사드 배치가 필요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으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 나서라는 주문으로 해석됐고, 왕이 중국 외교 장관은 이에 특별히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 핵 위협이 제거되면 사드도 필요 없을 것이란 박 대통령의 언급도 사드 배치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 위협인 만큼, 우선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국과 러시아에 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중·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 정부는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불가피하게 사드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통령께서 밝혔습니다."

또 북핵 해결 뒤에는 사드를 철수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사드가 중국과 러시아 미사일을 겨냥한 미국의 MD체제와는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건부 사드 배치론으로 사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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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북핵 후 사드”…중·러 설득 메시지
    • 입력 2016-09-02 21:05:05
    • 수정2016-09-02 2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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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사드 배치 문제의 본질은 북한 핵 문제로 이것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직접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북핵 위협 제거에 더욱 적극 나서 달라는 주문으로도 해석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열린 미중 외교 장관 회담, 사드 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 공동 실무단 발족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2월 23일) :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으면 사드 배치가 필요 없다고 말해 왔습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으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 나서라는 주문으로 해석됐고, 왕이 중국 외교 장관은 이에 특별히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 핵 위협이 제거되면 사드도 필요 없을 것이란 박 대통령의 언급도 사드 배치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 위협인 만큼, 우선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국과 러시아에 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중·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 정부는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불가피하게 사드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통령께서 밝혔습니다." 또 북핵 해결 뒤에는 사드를 철수할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사드가 중국과 러시아 미사일을 겨냥한 미국의 MD체제와는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건부 사드 배치론으로 사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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