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60년 내 최악…복구 비용 주민 몫”

입력 2016.09.17 (21:11) 수정 2016.09.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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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가 오륙십 년만에 최악의 수준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유엔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고 있지만 반응이 냉담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복구는 물론 그 비용까지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부서진 건물들 사이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장비라고는 덜렁 포크레인 한 대만 보일 뿐 대부분 맨손으로 망치질을 하거나 돌을 나릅니다.

<녹취> 김명남(복구 지원 주민) : "현장에 달려나와 보니까 피해가 극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어 달려나온 지원자로서 맡겨진 건설 전투 계획을 기한 전에 끝내어..."

UN은 이번 북한 수해가 50~6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고 밝혔습니다.

무산군에서만 5만 가구 이상, 연사군과 회령시에서도 각각 1만 가구 이상이 수해를 입어 북한 당국의 조속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복구 비용을 일반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세대별로 많게는 중국돈 50위안씩 걷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핵이나 전시성 사업 예산의) 10분의 1 정도만 자연재해 예방에 투입하게 되면 자연재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피해 복구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주민들은 이중적인 고통을 안고 있고..."

북한 당국은 이번 수해가 해방 이후 최악의 재앙이라며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하면서도, 이런 와중에 평양에서는 국제영화제를 열고 다음 주에는 원산에서 국제친선항공축전을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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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해 60년 내 최악…복구 비용 주민 몫”
    • 입력 2016-09-17 21:13:21
    • 수정2016-09-17 22: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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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가 오륙십 년만에 최악의 수준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유엔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고 있지만 반응이 냉담한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복구는 물론 그 비용까지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부서진 건물들 사이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장비라고는 덜렁 포크레인 한 대만 보일 뿐 대부분 맨손으로 망치질을 하거나 돌을 나릅니다.

<녹취> 김명남(복구 지원 주민) : "현장에 달려나와 보니까 피해가 극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어 달려나온 지원자로서 맡겨진 건설 전투 계획을 기한 전에 끝내어..."

UN은 이번 북한 수해가 50~6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고 밝혔습니다.

무산군에서만 5만 가구 이상, 연사군과 회령시에서도 각각 1만 가구 이상이 수해를 입어 북한 당국의 조속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복구 비용을 일반 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세대별로 많게는 중국돈 50위안씩 걷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핵이나 전시성 사업 예산의) 10분의 1 정도만 자연재해 예방에 투입하게 되면 자연재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피해 복구 비용을 전가함으로써 주민들은 이중적인 고통을 안고 있고..."

북한 당국은 이번 수해가 해방 이후 최악의 재앙이라며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하면서도, 이런 와중에 평양에서는 국제영화제를 열고 다음 주에는 원산에서 국제친선항공축전을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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