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피소, 지진 대비 철저…비상식량·구호품 가득

입력 2016.10.06 (21:37) 수정 2016.10.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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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나면, 우리는 막상 어디로 대피해야 할 지 막막한 실정인데요.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집 근처 1km 이내에 대피소가 지정돼 있고, 비상식량과 구호물품, 심지어 아기들 기저귀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 대피소로 지정된 고베시 중심가의 한 공원.

지진이 날 경우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이게 됩니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방재창고, 재난에 대비한 비상식량과 방재물품들이 가득 합니다.

쌀과 물에서부터 영유아를 위한 기저귀와 분유, 보온 담요까지.

2천여 명이 사흘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공원 바닥에 맨홀 뚜껑처럼 덮힌 곳들은 비상시 임시 화장실로 변신합니다.

공원 곳곳에서 이런 벤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평범하게 보이는 벤치지만, 재난상황 시에는 이 벤치뚜껑을 열고 아궁이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츠키 쇼(고베시민) : "이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여기(공원)가 안전하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로 대피할 것입니다."

지진 대피소로 지정된 인근의 한 체육관,

규모 7.0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설계가 돼있습니다.

방재창고에는 비상식량과 구호물품들이 구비돼 있고, 정전이 될 경우에도 무료로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고베시 각 구청에서는 이같은 대피소 위치와 대피방법 등을 담은 방재지도를 매년 각 가정에 새로 배포합니다.

<인터뷰> 마키 후토시(고베시 중앙구청 총무부장) : "지진이 발생한 후에 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쓰여있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에 항상 준비상태에 있는 일본의 대피소.

잦은 지진을 견디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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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피소, 지진 대비 철저…비상식량·구호품 가득
    • 입력 2016-10-06 21:40:00
    • 수정2016-10-06 2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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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나면, 우리는 막상 어디로 대피해야 할 지 막막한 실정인데요.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는 집 근처 1km 이내에 대피소가 지정돼 있고, 비상식량과 구호물품, 심지어 아기들 기저귀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 대피소로 지정된 고베시 중심가의 한 공원.

지진이 날 경우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이게 됩니다.

공원 한쪽에 마련된 방재창고, 재난에 대비한 비상식량과 방재물품들이 가득 합니다.

쌀과 물에서부터 영유아를 위한 기저귀와 분유, 보온 담요까지.

2천여 명이 사흘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공원 바닥에 맨홀 뚜껑처럼 덮힌 곳들은 비상시 임시 화장실로 변신합니다.

공원 곳곳에서 이런 벤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평범하게 보이는 벤치지만, 재난상황 시에는 이 벤치뚜껑을 열고 아궁이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나츠키 쇼(고베시민) : "이 근처에서 지진이 일어나면 여기(공원)가 안전하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로 대피할 것입니다."

지진 대피소로 지정된 인근의 한 체육관,

규모 7.0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설계가 돼있습니다.

방재창고에는 비상식량과 구호물품들이 구비돼 있고, 정전이 될 경우에도 무료로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고베시 각 구청에서는 이같은 대피소 위치와 대피방법 등을 담은 방재지도를 매년 각 가정에 새로 배포합니다.

<인터뷰> 마키 후토시(고베시 중앙구청 총무부장) : "지진이 발생한 후에 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쓰여있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에 항상 준비상태에 있는 일본의 대피소.

잦은 지진을 견디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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