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쌀 추진’ 등급 표시제 강화…논란도 예상

입력 2016.10.12 (17:12) 수정 2016.10.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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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 재고량이 늘면서 쌀값이 떨어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쌀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쌀 등급 표시제를 강화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에 유통되는 쌀 포장지에는 등급 표시란이 인쇄돼 있습니다.

밥맛을 떨어뜨리는 불투명한 흰색 부분이나 깨진 쌀의 비율 등에 따라 특과 상, 보통과 등외 등으로 등급이 나뉩니다.

하지만 등급 검사가 강제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쌀 가운데 70% 이상은 검사를 받지 않고 '미검사'라고 표시해 유통됩니다.

정부가 이런 관행을 고치기 위해 양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을 내일 공포합니다.

'미검사' 항목을 삭제하고, 등급 검사를 받지 않은 쌀은 가장 낮은 등급인 '등외'로 표시하라는 게 개정령의 핵심입니다.

쌀의 품질 등급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 고품질 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섭니다.

양보다는 질을 따져 쌀 생산량을 줄여서 넘쳐나는 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준비 시간을 위해 1년 동안의 유예기간이 설정됐습니다.

하지만 미곡처리장 등에서는 쌀 유통과정에서 수분증발 등으로 인해 품질이 변할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한 책임을 미곡처리장이 져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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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품질 쌀 추진’ 등급 표시제 강화…논란도 예상
    • 입력 2016-10-12 17:14:03
    • 수정2016-10-12 17: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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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 재고량이 늘면서 쌀값이 떨어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쌀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공급량을 조절하기 위해 쌀 등급 표시제를 강화합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에 유통되는 쌀 포장지에는 등급 표시란이 인쇄돼 있습니다.

밥맛을 떨어뜨리는 불투명한 흰색 부분이나 깨진 쌀의 비율 등에 따라 특과 상, 보통과 등외 등으로 등급이 나뉩니다.

하지만 등급 검사가 강제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쌀 가운데 70% 이상은 검사를 받지 않고 '미검사'라고 표시해 유통됩니다.

정부가 이런 관행을 고치기 위해 양곡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령을 내일 공포합니다.

'미검사' 항목을 삭제하고, 등급 검사를 받지 않은 쌀은 가장 낮은 등급인 '등외'로 표시하라는 게 개정령의 핵심입니다.

쌀의 품질 등급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식을 바꿔 고품질 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섭니다.

양보다는 질을 따져 쌀 생산량을 줄여서 넘쳐나는 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준비 시간을 위해 1년 동안의 유예기간이 설정됐습니다.

하지만 미곡처리장 등에서는 쌀 유통과정에서 수분증발 등으로 인해 품질이 변할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한 책임을 미곡처리장이 져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논란도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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