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구마모토 지진 6개월…제대로 시작도 못 한 피해복구
입력 2016.10.14 (21:22)
수정 2016.10.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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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났던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14일)로 6개월이 됐는데요.
현지에선 아직 복구작업을 제대로 시작도 못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진시대를 살아가는 법, 오늘은 구마모토 현지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규모 6.5에 이어 7.3의 지진이 닥쳤던 구마모토.
산사태로 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나미아소무라로 향하는 길에는 갑자기 길이 끊기는가 하면, 아직도 곳곳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못가나요?) 더 이상 길이 없어요. (길이 없다고요?)"
간신히 도착한 마을, 집 바로 위까지 덮친 산사태가 여전히 위태로워보입니다.
<인터뷰> 히구치(미나미아소무라 행정담당) : "비가 오면 저 흙들이 흘러내려서..."
오가는 차들은 대부분 공사현장의 차량들, 백여 가구가 살던 마을이었지만, 6개월 전 지진 이후 이제는 인적을 찾기 힘든 유령 마을이 돼 버렸습니다.
집들은 무너진 채 그대로고, 기간 시설은 언제 복구될지 기약할 수 조차 없습니다.
완전 복구엔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최근엔 인근 아소 화산까지 폭발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우에무라(미나미아소무라 주민) : "여기 물이 아직 안들어와요. 화산재가 날아오면 여기 목초에도 영향이..."
구마모토 지진 진앙지인 마시키마치.
집들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내려 앉았습니다.
100년 가까이 큰 지진이 없던 지역이어서, 주택 내진 기준이 약했던 탓에 17만 가구의 주택이 피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철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요시모토(마시키마치 주민) : "딱 2주 전에 해체 작업이 시작됐어요."
복구가 늦어지고, 가설 주택 보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직도 200여 명이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노(마시키마치 체육관 피난 생활자) : "피곤하죠, 피난소 생활은요... 역시 심신 모두 지칩니다."
추정 피해액만 40조원.
평소 지진 대비에 철저한 일본이지만 구마모토는 큰 지진의 전례가 없어 대비에 소홀했다며,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백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났던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14일)로 6개월이 됐는데요.
현지에선 아직 복구작업을 제대로 시작도 못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진시대를 살아가는 법, 오늘은 구마모토 현지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규모 6.5에 이어 7.3의 지진이 닥쳤던 구마모토.
산사태로 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나미아소무라로 향하는 길에는 갑자기 길이 끊기는가 하면, 아직도 곳곳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못가나요?) 더 이상 길이 없어요. (길이 없다고요?)"
간신히 도착한 마을, 집 바로 위까지 덮친 산사태가 여전히 위태로워보입니다.
<인터뷰> 히구치(미나미아소무라 행정담당) : "비가 오면 저 흙들이 흘러내려서..."
오가는 차들은 대부분 공사현장의 차량들, 백여 가구가 살던 마을이었지만, 6개월 전 지진 이후 이제는 인적을 찾기 힘든 유령 마을이 돼 버렸습니다.
집들은 무너진 채 그대로고, 기간 시설은 언제 복구될지 기약할 수 조차 없습니다.
완전 복구엔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최근엔 인근 아소 화산까지 폭발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우에무라(미나미아소무라 주민) : "여기 물이 아직 안들어와요. 화산재가 날아오면 여기 목초에도 영향이..."
구마모토 지진 진앙지인 마시키마치.
집들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내려 앉았습니다.
100년 가까이 큰 지진이 없던 지역이어서, 주택 내진 기준이 약했던 탓에 17만 가구의 주택이 피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철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요시모토(마시키마치 주민) : "딱 2주 전에 해체 작업이 시작됐어요."
복구가 늦어지고, 가설 주택 보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직도 200여 명이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노(마시키마치 체육관 피난 생활자) : "피곤하죠, 피난소 생활은요... 역시 심신 모두 지칩니다."
추정 피해액만 40조원.
평소 지진 대비에 철저한 일본이지만 구마모토는 큰 지진의 전례가 없어 대비에 소홀했다며,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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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구마모토 지진 6개월…제대로 시작도 못 한 피해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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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14 21:24:05
- 수정2016-10-15 10:01:03
<앵커 멘트>
백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났던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14일)로 6개월이 됐는데요.
현지에선 아직 복구작업을 제대로 시작도 못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진시대를 살아가는 법, 오늘은 구마모토 현지에서 이승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규모 6.5에 이어 7.3의 지진이 닥쳤던 구마모토.
산사태로 많은 희생자를 냈던 미나미아소무라로 향하는 길에는 갑자기 길이 끊기는가 하면, 아직도 곳곳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못가나요?) 더 이상 길이 없어요. (길이 없다고요?)"
간신히 도착한 마을, 집 바로 위까지 덮친 산사태가 여전히 위태로워보입니다.
<인터뷰> 히구치(미나미아소무라 행정담당) : "비가 오면 저 흙들이 흘러내려서..."
오가는 차들은 대부분 공사현장의 차량들, 백여 가구가 살던 마을이었지만, 6개월 전 지진 이후 이제는 인적을 찾기 힘든 유령 마을이 돼 버렸습니다.
집들은 무너진 채 그대로고, 기간 시설은 언제 복구될지 기약할 수 조차 없습니다.
완전 복구엔 2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최근엔 인근 아소 화산까지 폭발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우에무라(미나미아소무라 주민) : "여기 물이 아직 안들어와요. 화산재가 날아오면 여기 목초에도 영향이..."
구마모토 지진 진앙지인 마시키마치.
집들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내려 앉았습니다.
100년 가까이 큰 지진이 없던 지역이어서, 주택 내진 기준이 약했던 탓에 17만 가구의 주택이 피해를 봤습니다.
하지만 철거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요시모토(마시키마치 주민) : "딱 2주 전에 해체 작업이 시작됐어요."
복구가 늦어지고, 가설 주택 보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직도 200여 명이 피난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노(마시키마치 체육관 피난 생활자) : "피곤하죠, 피난소 생활은요... 역시 심신 모두 지칩니다."
추정 피해액만 40조원.
평소 지진 대비에 철저한 일본이지만 구마모토는 큰 지진의 전례가 없어 대비에 소홀했다며,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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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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