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트럼프 ‘주거니 받거니’…화해 모드

입력 2016.12.31 (21:20) 수정 2016.12.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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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미 대선 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조치한데 이어 미 의회도 별도의 제재를 추진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자국 내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지 않기로 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이를 칭찬하며 화답하는 등 벌써부터 러시아와 미국 신 행정부 간에 화해 관계가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는 미 행정부의 제재 조치에 이어, 미국 상원이 별도의 러시아 제재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까지 겨냥한 포괄적인 러시아 제재법안을 발의하고, 별도의 진상 조사위원회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도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린지 그레이엄(美 공화당 상원의원) : "다 함께 청문회를 열고, 제재를 가할 겁니다. 미국 대선에 개입한 책임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개인은 물론 그 주변 사람들에게 물릴 겁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35명을 맞추방하자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제재 조치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향후 미-러 관계 회복을 위한 추가 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구세프(국제 전문가협회 회장) : "미국의 제재 조치는 한달 정도나 갈 겁니다. 그게 전부에요. 아마도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이 조치를 취소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트위터를 통해, 푸틴의 대미 보복 유보는 훌륭한 결정이며 그가 매우 똑똑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화답했습니다.

3주 뒤면 취임하는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벌써부터 밀월 관계를 본격화 하는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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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트럼프 ‘주거니 받거니’…화해 모드
    • 입력 2016-12-31 21:20:46
    • 수정2016-12-31 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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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미 대선 개입 해킹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조치한데 이어 미 의회도 별도의 제재를 추진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자국 내 미국 외교관을 추방하지 않기로 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이를 칭찬하며 화답하는 등 벌써부터 러시아와 미국 신 행정부 간에 화해 관계가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는 미 행정부의 제재 조치에 이어, 미국 상원이 별도의 러시아 제재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까지 겨냥한 포괄적인 러시아 제재법안을 발의하고, 별도의 진상 조사위원회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도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린지 그레이엄(美 공화당 상원의원) : "다 함께 청문회를 열고, 제재를 가할 겁니다. 미국 대선에 개입한 책임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개인은 물론 그 주변 사람들에게 물릴 겁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이 러시아 주재 미국 외교관 35명을 맞추방하자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제재 조치에 맞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향후 미-러 관계 회복을 위한 추가 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구세프(국제 전문가협회 회장) : "미국의 제재 조치는 한달 정도나 갈 겁니다. 그게 전부에요. 아마도 미국의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이 조치를 취소할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트위터를 통해, 푸틴의 대미 보복 유보는 훌륭한 결정이며 그가 매우 똑똑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화답했습니다.

3주 뒤면 취임하는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벌써부터 밀월 관계를 본격화 하는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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