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탔는데…안 터진 에어백 ‘속 터진 소비자’
입력 2017.02.26 (21:26)
수정 2017.02.2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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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교통사고가 나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서 자신을 보호해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에어백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명차라도 해도 안심하고 탈 수 있을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와 부딪칩니다.
충격으로 비틀거리던 차량은 정면으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사고가 난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모델.
차량 앞부분의 파손이 심해 수리비만 4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임재이(사고 차량 운전자) : "앞부분이 엔진까지 다 밀리고 바퀴까지 뒤에 바퀴까지 축이 돌아갈 정도로 굉장히 상태가 심각한 상태였죠. 차가."
사고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조사를 마친 벤츠는 각도와 충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을 뿐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 : "전문 (정비) 팀에서 해당 차량을 조사한 결과 에어백이 전개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기술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프레임이 심하게 휠 정도로 충격이 있었던 만큼 에어백이 작동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후진한 다음에 돈 다음에 정면으로 충돌하잖아요. 정면 충돌하고 (차가) 뒤로 후진하잖아요. 그 정도 충격이면 엄청난 큰 충격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야 하는 거죠."
2011년부터 지난 5년간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신고는 217건이지만, 에어백 결함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녹취>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정부기관도 제대로 속도라든지 방향에 맞춰서 (에어백이) 터졌는지 안 터졌는지 확인해주는 기관도 없고요. 그런 시스템도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별도의 민간 기구가 있어 분쟁조정역할을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런 기구가 없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교통사고가 나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서 자신을 보호해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에어백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명차라도 해도 안심하고 탈 수 있을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와 부딪칩니다.
충격으로 비틀거리던 차량은 정면으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사고가 난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모델.
차량 앞부분의 파손이 심해 수리비만 4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임재이(사고 차량 운전자) : "앞부분이 엔진까지 다 밀리고 바퀴까지 뒤에 바퀴까지 축이 돌아갈 정도로 굉장히 상태가 심각한 상태였죠. 차가."
사고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조사를 마친 벤츠는 각도와 충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을 뿐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 : "전문 (정비) 팀에서 해당 차량을 조사한 결과 에어백이 전개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기술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프레임이 심하게 휠 정도로 충격이 있었던 만큼 에어백이 작동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후진한 다음에 돈 다음에 정면으로 충돌하잖아요. 정면 충돌하고 (차가) 뒤로 후진하잖아요. 그 정도 충격이면 엄청난 큰 충격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야 하는 거죠."
2011년부터 지난 5년간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신고는 217건이지만, 에어백 결함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녹취>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정부기관도 제대로 속도라든지 방향에 맞춰서 (에어백이) 터졌는지 안 터졌는지 확인해주는 기관도 없고요. 그런 시스템도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별도의 민간 기구가 있어 분쟁조정역할을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런 기구가 없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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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탔는데…안 터진 에어백 ‘속 터진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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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2-26 21:28:24
- 수정2017-02-26 22:35:03
<앵커 멘트>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교통사고가 나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서 자신을 보호해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에어백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명차라도 해도 안심하고 탈 수 있을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와 부딪칩니다.
충격으로 비틀거리던 차량은 정면으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사고가 난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모델.
차량 앞부분의 파손이 심해 수리비만 4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임재이(사고 차량 운전자) : "앞부분이 엔진까지 다 밀리고 바퀴까지 뒤에 바퀴까지 축이 돌아갈 정도로 굉장히 상태가 심각한 상태였죠. 차가."
사고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조사를 마친 벤츠는 각도와 충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을 뿐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 : "전문 (정비) 팀에서 해당 차량을 조사한 결과 에어백이 전개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기술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프레임이 심하게 휠 정도로 충격이 있었던 만큼 에어백이 작동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후진한 다음에 돈 다음에 정면으로 충돌하잖아요. 정면 충돌하고 (차가) 뒤로 후진하잖아요. 그 정도 충격이면 엄청난 큰 충격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야 하는 거죠."
2011년부터 지난 5년간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신고는 217건이지만, 에어백 결함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녹취>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정부기관도 제대로 속도라든지 방향에 맞춰서 (에어백이) 터졌는지 안 터졌는지 확인해주는 기관도 없고요. 그런 시스템도 전혀 없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별도의 민간 기구가 있어 분쟁조정역할을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런 기구가 없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교통사고가 나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서 자신을 보호해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에어백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명차라도 해도 안심하고 탈 수 있을까요?
송락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와 부딪칩니다.
충격으로 비틀거리던 차량은 정면으로 중앙분리대와 충돌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사고가 난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모델.
차량 앞부분의 파손이 심해 수리비만 4천만 원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임재이(사고 차량 운전자) : "앞부분이 엔진까지 다 밀리고 바퀴까지 뒤에 바퀴까지 축이 돌아갈 정도로 굉장히 상태가 심각한 상태였죠. 차가."
사고 당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두 차례 조사를 마친 벤츠는 각도와 충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을 뿐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메르세데스 벤츠 관계자 : "전문 (정비) 팀에서 해당 차량을 조사한 결과 에어백이 전개될 정도의 충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기술적인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프레임이 심하게 휠 정도로 충격이 있었던 만큼 에어백이 작동해야 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박병일(자동차 명장) : "후진한 다음에 돈 다음에 정면으로 충돌하잖아요. 정면 충돌하고 (차가) 뒤로 후진하잖아요. 그 정도 충격이면 엄청난 큰 충격이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에어백이 터져야 하는 거죠."
2011년부터 지난 5년간 접수된 에어백 오작동 신고는 217건이지만, 에어백 결함 판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녹취>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정부기관도 제대로 속도라든지 방향에 맞춰서 (에어백이) 터졌는지 안 터졌는지 확인해주는 기관도 없고요. 그런 시스템도 전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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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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