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경고음 차단 클립’ 무방비 유통 논란

입력 2017.02.27 (12:17) 수정 2017.02.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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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서 차량의 안전벨트 경고음을 차단하는 클립이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불법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유통을 차단하는 법적 장치가 시급해보입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부 출장이 잦은 김 모 씨의 차량엔 특이한 장치가 하나 있습니다.

안전벨트에 작은 클립이 꽂혀 있습니다.

경고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녹취> '경고음 차단 클립' 이용자 : "경보음이 되게 커요. (차에) 탔다가 내리는 시간이 짧으니까요. (안전벨트를) 안 매면 또 소리나고."

안전벨트 버클과 똑같이 생긴 이 제품을 꽂아, 마치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맨 것처럼 인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안전벨트 경고음 차단 클립은 5천 원 안팎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시 교통사고 사망률은 착용할 때보다 3.7배나 높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경고음 차단 클립의 유통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지만 거래를 막을 근거는 없습니다.

차량구조를 변경한게 아닌만큼 현행법 상 불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탈법 제품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13개 온라인 사업자에게 이 제품의 유통. 판매를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유사한 편법, 탈법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정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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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띠 경고음 차단 클립’ 무방비 유통 논란
    • 입력 2017-02-27 12:19:24
    • 수정2017-02-27 13:08:35
    뉴스 12
<앵커 멘트>

시중에서 차량의 안전벨트 경고음을 차단하는 클립이 유통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불법도 아니라고 하는데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만큼 유통을 차단하는 법적 장치가 시급해보입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부 출장이 잦은 김 모 씨의 차량엔 특이한 장치가 하나 있습니다.

안전벨트에 작은 클립이 꽂혀 있습니다.

경고음이 들리지 않게 하는 장치입니다.

<녹취> '경고음 차단 클립' 이용자 : "경보음이 되게 커요. (차에) 탔다가 내리는 시간이 짧으니까요. (안전벨트를) 안 매면 또 소리나고."

안전벨트 버클과 똑같이 생긴 이 제품을 꽂아, 마치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맨 것처럼 인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안전벨트 경고음 차단 클립은 5천 원 안팎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시 교통사고 사망률은 착용할 때보다 3.7배나 높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경고음 차단 클립의 유통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안전벨트 미착용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지만 거래를 막을 근거는 없습니다.

차량구조를 변경한게 아닌만큼 현행법 상 불법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탈법 제품으로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13개 온라인 사업자에게 이 제품의 유통. 판매를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유사한 편법, 탈법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정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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