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신기자 불러놓고 려명거리 준공 선전
입력 2017.04.14 (06:33)
수정 2017.04.14 (07: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려명거리는 평양에 조성된 신시가지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등 북한의 대표적인 우상화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이 새벽부터 빅 이벤트라며 외신기자들을 소집했는데요
혹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외신기자들을 이 려명거리 준공식장 취재에 동원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형형색색의 풍선들과 평양 시민 수만 명이 려명거리를 채웠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 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준공식장에는 당·정·군 최고위층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른 새벽부터 소집한 외신기자들은 맨 앞줄에 배치하고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합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원수들의 정수리에 몇 발의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안긴 역사의 길이 빛날 승리이며..."
북한 당국은 외신기자들에게 려명거리 준공식 취재를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새벽 4시 좀 넘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정장을 입어라, 전화기는 두고 오라고 말했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말하지 않은 채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들을 려명거리 준공식에 데리고 가 김정은의 근접 촬용까지 허용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당한 권력 구조에 권위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이 대규모의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 토목공사 이런 데서 주력을 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대북 선제타격론까지 검토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화려한 치적사업을 과시함으로써 도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려명거리는 평양에 조성된 신시가지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등 북한의 대표적인 우상화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이 새벽부터 빅 이벤트라며 외신기자들을 소집했는데요
혹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외신기자들을 이 려명거리 준공식장 취재에 동원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형형색색의 풍선들과 평양 시민 수만 명이 려명거리를 채웠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 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준공식장에는 당·정·군 최고위층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른 새벽부터 소집한 외신기자들은 맨 앞줄에 배치하고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합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원수들의 정수리에 몇 발의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안긴 역사의 길이 빛날 승리이며..."
북한 당국은 외신기자들에게 려명거리 준공식 취재를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새벽 4시 좀 넘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정장을 입어라, 전화기는 두고 오라고 말했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말하지 않은 채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들을 려명거리 준공식에 데리고 가 김정은의 근접 촬용까지 허용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당한 권력 구조에 권위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이 대규모의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 토목공사 이런 데서 주력을 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대북 선제타격론까지 검토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화려한 치적사업을 과시함으로써 도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외신기자 불러놓고 려명거리 준공 선전
-
- 입력 2017-04-14 06:36:02
- 수정2017-04-14 07:10:26
<앵커 멘트>
려명거리는 평양에 조성된 신시가지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등 북한의 대표적인 우상화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이 새벽부터 빅 이벤트라며 외신기자들을 소집했는데요
혹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외신기자들을 이 려명거리 준공식장 취재에 동원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형형색색의 풍선들과 평양 시민 수만 명이 려명거리를 채웠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 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준공식장에는 당·정·군 최고위층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른 새벽부터 소집한 외신기자들은 맨 앞줄에 배치하고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합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원수들의 정수리에 몇 발의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안긴 역사의 길이 빛날 승리이며..."
북한 당국은 외신기자들에게 려명거리 준공식 취재를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새벽 4시 좀 넘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정장을 입어라, 전화기는 두고 오라고 말했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말하지 않은 채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들을 려명거리 준공식에 데리고 가 김정은의 근접 촬용까지 허용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당한 권력 구조에 권위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이 대규모의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 토목공사 이런 데서 주력을 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대북 선제타격론까지 검토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화려한 치적사업을 과시함으로써 도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려명거리는 평양에 조성된 신시가지로, 김일성,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과 영생탑 등 북한의 대표적인 우상화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입니다.
북한이 새벽부터 빅 이벤트라며 외신기자들을 소집했는데요
혹시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한 외신기자들을 이 려명거리 준공식장 취재에 동원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형형색색의 풍선들과 평양 시민 수만 명이 려명거리를 채웠습니다.
이어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 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준공식장에는 당·정·군 최고위층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른 새벽부터 소집한 외신기자들은 맨 앞줄에 배치하고 김정은의 업적을 찬양합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원수들의 정수리에 몇 발의 핵폭탄을 터뜨린 것보다 더 무서운 철퇴를 안긴 역사의 길이 빛날 승리이며..."
북한 당국은 외신기자들에게 려명거리 준공식 취재를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기자) : "새벽 4시 좀 넘어서 전화를 받았는데 정장을 입어라, 전화기는 두고 오라고 말했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말하지 않은 채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외신기자들을 려명거리 준공식에 데리고 가 김정은의 근접 촬용까지 허용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당한 권력 구조에 권위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김정은이 대규모의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기념비적인 건축물 토목공사 이런 데서 주력을 하고 있고요."
이와 함께 대북 선제타격론까지 검토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화려한 치적사업을 과시함으로써 도발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국제사회의 여론을 반전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
-
김가림 기자 garima@kbs.co.kr
김가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