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모내기 포기…‘제한급수’ 불가피

입력 2017.05.24 (21:28) 수정 2017.05.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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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중부 지역에 밤사이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물을 확보하지 못한 농민은 모내기를 포기하고 논을 밭으로 바꾸고 있고, 생활용수 공급마저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를 동원해 하천에 수로를 만듭니다.

둑 건너 인근 논까지 물을 끌어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켜보는 논 주인은 속만 탑니다.

<녹취> 농민 : "밭은 조금 해갈이 됐어도 아직 멀었어요. 작물이 안 나요, 지금. 답답하죠."

저수지에서는 물을 모으기 위한 양수 작업이 오늘(24일)도 한창입니다.

그러나,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린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렇게 웅덩이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밤사이 중부 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20㎜ 안팎!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신정균(농민) : "그냥 말라 버려요. 물이 많이 들어 와야 번지지 조금 들어오니까 (모내기는) 턱도 없어요."

모내기를 포기한 논이 이 주변만 해도 5천㎡가 넘습니다.

벼를 심을 논이 밭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생활용수도 문제입니다.

충남 보령댐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0.6%에 그친데다 하루 평균 0.1%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달 말부터는 생활용수를 10%씩 줄이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합니다.

생활용수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충남 서부권 시군에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는 자체 절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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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에 모내기 포기…‘제한급수’ 불가피
    • 입력 2017-05-24 21:29:16
    • 수정2017-05-25 09: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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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중부 지역에 밤사이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물을 확보하지 못한 농민은 모내기를 포기하고 논을 밭으로 바꾸고 있고, 생활용수 공급마저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굴착기를 동원해 하천에 수로를 만듭니다. 둑 건너 인근 논까지 물을 끌어야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지켜보는 논 주인은 속만 탑니다. <녹취> 농민 : "밭은 조금 해갈이 됐어도 아직 멀었어요. 작물이 안 나요, 지금. 답답하죠." 저수지에서는 물을 모으기 위한 양수 작업이 오늘(24일)도 한창입니다. 그러나, 양수기로 물을 퍼 올린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이렇게 웅덩이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밤사이 중부 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20㎜ 안팎!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신정균(농민) : "그냥 말라 버려요. 물이 많이 들어 와야 번지지 조금 들어오니까 (모내기는) 턱도 없어요." 모내기를 포기한 논이 이 주변만 해도 5천㎡가 넘습니다. 벼를 심을 논이 밭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생활용수도 문제입니다. 충남 보령댐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0.6%에 그친데다 하루 평균 0.1%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음달 말부터는 생활용수를 10%씩 줄이는 제한급수가 불가피합니다. 생활용수 부족이 가시화되면서, 충남 서부권 시군에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는 자체 절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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