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파종까지 하지만…“그래도 막막”

입력 2017.06.27 (06:46) 수정 2017.06.27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뭄 때문에 파종 시기를 놓쳤거나, 애써 심은 작물이 말라 죽자 농민들은 저수분 작물을 다시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가물어 재파종하고도 막막해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콩농사를 지으려다 가물어 파종을 못한 밭입니다.

지난 주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너무 적어 여전히 물기 없이 말라 있습니다.

농민은 마지못해 콩보다 물이 덜 필요한 들깨를 심어 봅니다.

<인터뷰> 나송화(농민) : "콩을 이때나 저때나 심으려고 했는데 비가 안 오니까 못 심고 있다가 어쩌나 하는데 이렇게 깻모를 길렀다고 (해서 심어요.)"

인근의 밭도 흙먼지만 날립니다.

고구마를 심었다가 생육이 나빠 갈아엎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가뭄에 작물이 크지 않거나 말라 죽자 물이 비교적 적게 들어가는 작물로 대체 파종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3천㎡가 넘는 이 밭은 원래 콩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작물 생육이 나빠지면서 최근 이처럼 들깨를 다시 심었습니다.

나날이 커지는 농가 피해에 자치단체들도 긴급히 대체 파종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석(화천군 농업기술센터) : "대체 파종을 원하는 농가들이 지금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육묘를 하고 있고요. 육묘를 통해서 신청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파종하는 농민들.

애타게 장맛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체 파종까지 하지만…“그래도 막막”
    • 입력 2017-06-27 06:53:30
    • 수정2017-06-27 10:11: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가뭄 때문에 파종 시기를 놓쳤거나, 애써 심은 작물이 말라 죽자 농민들은 저수분 작물을 다시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가물어 재파종하고도 막막해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콩농사를 지으려다 가물어 파종을 못한 밭입니다. 지난 주말 모처럼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너무 적어 여전히 물기 없이 말라 있습니다. 농민은 마지못해 콩보다 물이 덜 필요한 들깨를 심어 봅니다. <인터뷰> 나송화(농민) : "콩을 이때나 저때나 심으려고 했는데 비가 안 오니까 못 심고 있다가 어쩌나 하는데 이렇게 깻모를 길렀다고 (해서 심어요.)" 인근의 밭도 흙먼지만 날립니다. 고구마를 심었다가 생육이 나빠 갈아엎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가뭄에 작물이 크지 않거나 말라 죽자 물이 비교적 적게 들어가는 작물로 대체 파종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3천㎡가 넘는 이 밭은 원래 콩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작물 생육이 나빠지면서 최근 이처럼 들깨를 다시 심었습니다. 나날이 커지는 농가 피해에 자치단체들도 긴급히 대체 파종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석(화천군 농업기술센터) : "대체 파종을 원하는 농가들이 지금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적으로 육묘를 하고 있고요. 육묘를 통해서 신청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파종하는 농민들. 애타게 장맛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