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동굴집 ‘야오동’…시진핑 관광 특수까지

입력 2018.05.07 (19:19) 수정 2018.05.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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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크로드의 발원지인 중국 산시성 황토고원 지대에는 독특한 동굴식 주거 양식인 '야오동'이 발달해 있는데요.

초고층 빌딩 시대인 요즘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시진핑 주석 때문에 때아닌 동굴집 관광붐이 일기까지 한다는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김도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나라의 도읍지와 가까운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정사각형의 구멍들이 땅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 속으로 내려가보니, 가운데 정원을 두고 동서남북 4면에 방을 배치한 전통 가옥 양식 '사합원'이 나타납니다.

독특한 주거 양식 야오동, 즉 동굴집은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합니다.

[주오용차오/야오동 주인 : "안은 10도 정도예요. 지금 밖은 22도 정도지만 이 안은 쌀쌀한 느낌마져 듭니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황토고원 지대, 동굴식 야오동이 유래한 곳입니다.

명나라 때 계속된 전쟁으로 목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생존을 위해 선택한 주거 양식인데, 아직도 수 백만명이 동굴식 주거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시성의 산골 마을이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량자허촌 안내원 : "여기는 시진핑 주석이 처음 살았던 집입니다. 15명의 지식 청년이 이주해 왔었죠."]

문화혁명 당시 '하방'이란 명목으로 청년 시진핑은 이 벽촌으로 쫓겨왔습니다.

청년 시진핑이 만 18살이던 1971년에 직접 지었던 이 토굴집은 지금은 연 30만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해진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 이곳은 우상화의 성지가 된 듯한 묘한 분위기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량자허촌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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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 동굴집 ‘야오동’…시진핑 관광 특수까지
    • 입력 2018-05-07 19:21:26
    • 수정2018-05-07 19: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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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크로드의 발원지인 중국 산시성 황토고원 지대에는 독특한 동굴식 주거 양식인 '야오동'이 발달해 있는데요.

초고층 빌딩 시대인 요즘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시진핑 주석 때문에 때아닌 동굴집 관광붐이 일기까지 한다는데요,

무슨 사연일까요?

김도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나라의 도읍지와 가까운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정사각형의 구멍들이 땅위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 속으로 내려가보니, 가운데 정원을 두고 동서남북 4면에 방을 배치한 전통 가옥 양식 '사합원'이 나타납니다.

독특한 주거 양식 야오동, 즉 동굴집은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합니다.

[주오용차오/야오동 주인 : "안은 10도 정도예요. 지금 밖은 22도 정도지만 이 안은 쌀쌀한 느낌마져 듭니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황토고원 지대, 동굴식 야오동이 유래한 곳입니다.

명나라 때 계속된 전쟁으로 목재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생존을 위해 선택한 주거 양식인데, 아직도 수 백만명이 동굴식 주거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시성의 산골 마을이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량자허촌 안내원 : "여기는 시진핑 주석이 처음 살았던 집입니다. 15명의 지식 청년이 이주해 왔었죠."]

문화혁명 당시 '하방'이란 명목으로 청년 시진핑은 이 벽촌으로 쫓겨왔습니다.

청년 시진핑이 만 18살이던 1971년에 직접 지었던 이 토굴집은 지금은 연 30만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됐습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해진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 이곳은 우상화의 성지가 된 듯한 묘한 분위기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량자허촌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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