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민주통일그룹 핵심 31명 구속

입력 1990.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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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전대협을 배후해서 조정해서 대학가에 폭력시위와 반미운동 등을 벌여오던 자주민주통일그룹 즉 자민통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국가 안전기획부는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전대협 의장 송갑석 군과 자민통 핵심 조직원 3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봉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봉환 기자 :

국가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등 10여 개 대학의 김일성 주체사상 추종 세력 200여 명은 지난 88년 12월말 충남 계룡산에서 북한의 자주민주 통일 노선을 그대로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자주민주 통일그룹 즉 자민통을 결성했다는 것입니다.


자민통은 전남대의 송갑석 군과 고대의 유긴호 군 등 39명을 주체사상으로 무장시켜 총학생회장에 당선시키는 한편 이들로 하여금 전대협과 서총련을 장악하도록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자민통은 북한방송 정치팀과 유인물 제작팀을 별도로 두고 북한의 대남선전 기구인 한민전이 고국의 방송을 통해서 지시한 내용을 유인물과 책자로 만들어 배포했으며 전대협의 활동을 배후에서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자민통의 공작위원 최원국 씨와 전대협 의장 송갑석 씨 등 3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자민통 총책 25살 허탁 씨 등 70여 명을 수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구속된 전대협 의장 송갑석 군은 자민통 간부의 지시를 받고 민자당 해체와 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극렬 시위를 여러 차례 주도했으며 지난 7월 중순에는 북한 영화 “소금과 탈출기”등을 몰래 들여왔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대학가의 김일성을 민족의 영도자로, 주체사상을 민족의 등불로 찬양하는 유인물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10월 말부터 전면수사에 착수해 자민통의 전대협의 배후 세력이란 사실을 밝혀냈으며 현재 자민통 조직원은 800여 명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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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민주통일그룹 핵심 31명 구속
    • 입력 1990-12-2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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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전대협을 배후해서 조정해서 대학가에 폭력시위와 반미운동 등을 벌여오던 자주민주통일그룹 즉 자민통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국가 안전기획부는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전대협 의장 송갑석 군과 자민통 핵심 조직원 3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봉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봉환 기자 :

국가 안전기획부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등 10여 개 대학의 김일성 주체사상 추종 세력 200여 명은 지난 88년 12월말 충남 계룡산에서 북한의 자주민주 통일 노선을 그대로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자주민주 통일그룹 즉 자민통을 결성했다는 것입니다.


자민통은 전남대의 송갑석 군과 고대의 유긴호 군 등 39명을 주체사상으로 무장시켜 총학생회장에 당선시키는 한편 이들로 하여금 전대협과 서총련을 장악하도록 배후에서 조종했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자민통은 북한방송 정치팀과 유인물 제작팀을 별도로 두고 북한의 대남선전 기구인 한민전이 고국의 방송을 통해서 지시한 내용을 유인물과 책자로 만들어 배포했으며 전대협의 활동을 배후에서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기부는 이에 따라 자민통의 공작위원 최원국 씨와 전대협 의장 송갑석 씨 등 3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자민통 총책 25살 허탁 씨 등 70여 명을 수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구속된 전대협 의장 송갑석 군은 자민통 간부의 지시를 받고 민자당 해체와 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극렬 시위를 여러 차례 주도했으며 지난 7월 중순에는 북한 영화 “소금과 탈출기”등을 몰래 들여왔다고 안기부는 밝혔습니다.


안기부는 대학가의 김일성을 민족의 영도자로, 주체사상을 민족의 등불로 찬양하는 유인물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10월 말부터 전면수사에 착수해 자민통의 전대협의 배후 세력이란 사실을 밝혀냈으며 현재 자민통 조직원은 800여 명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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