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업소 폐수 무단배출

입력 1990.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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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함께 사는 사회 건설에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바로 공해 방지 문제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공해업소들 그들은 단속만을 통해서 완전 시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1,500만 수도권 인구와 함께 사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공해업소의 자발적인 노력이 요망되는 문제입니다.

안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일만 기자 :

한 공해 공장에서 비밀 배출구를 몰래 설치해 정수 처리하지 않은 공장 폐수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천에다 마구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이 하천의 물은 피혁 등 공해 공장에서 내보내는 정수 처리되지 않은 산업폐수로 검붉은 흑갈색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습니다.

파주 국민의 상수원인 임진강과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효천천과 심천 그리고 용암천과 왕숙천, 포천천 등 수도권 내 대부분의 하천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공해 공장에서 비밀 배출구 등을 통해 내보내는 산업폐수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천의 오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축산 폐수와 생활하수로 각 사업장 주변은 물론 수도권 전체가 직, 간접으로 환경이 파괴돼 가고 있어 날이 갈수록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이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가 하면 상수원과 지하수까지 오염이 확산돼 주민들이 본의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정환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

어떻게 여기 그린벨트 지역에 이런 무허가 공장이 들어서고 폐수가 나오는지 하루에도 색깔이 12번씩 변하다시피 내려오는데 농업용수는 커녕 지금 식수에도 지장이 막대한데……


김인출 (의정부시 금오동) :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다했어요, 옛날에는요. 그런데 지금은 물이 더러우니까 뭐 손이라도 닦겠어요? 이 물에다가……


조경욱 (의정부시 금오동) :

저렇게 염색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어느 공장에서 그냥 쏟아 버리는 것 같아요.


안일만 기자 :

수도권 지역의 하천 오염의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것은 공해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해 공장들이 비밀 배출구등을 통해 폐수를 몰래 버리고 있는 데다가 시설을 갖춘 업체도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채 폐수를 흘려보내는 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하천이 오염되는 데는 또 당국의 공해업체에 대한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단발로 끝나고 있는 데다가 공해 공장을 한 곳에다 유치할 수 있는 공단 조성 등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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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해업소 폐수 무단배출
    • 입력 1990-12-2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함께 사는 사회 건설에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바로 공해 방지 문제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공해업소들 그들은 단속만을 통해서 완전 시정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1,500만 수도권 인구와 함께 사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공해업소의 자발적인 노력이 요망되는 문제입니다.

안일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일만 기자 :

한 공해 공장에서 비밀 배출구를 몰래 설치해 정수 처리하지 않은 공장 폐수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천에다 마구 쏟아 붓고 있습니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이 하천의 물은 피혁 등 공해 공장에서 내보내는 정수 처리되지 않은 산업폐수로 검붉은 흑갈색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습니다.

파주 국민의 상수원인 임진강과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효천천과 심천 그리고 용암천과 왕숙천, 포천천 등 수도권 내 대부분의 하천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러한 공해 공장에서 비밀 배출구 등을 통해 내보내는 산업폐수로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천의 오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축산 폐수와 생활하수로 각 사업장 주변은 물론 수도권 전체가 직, 간접으로 환경이 파괴돼 가고 있어 날이 갈수록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이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가 하면 상수원과 지하수까지 오염이 확산돼 주민들이 본의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입니다.


강정환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

어떻게 여기 그린벨트 지역에 이런 무허가 공장이 들어서고 폐수가 나오는지 하루에도 색깔이 12번씩 변하다시피 내려오는데 농업용수는 커녕 지금 식수에도 지장이 막대한데……


김인출 (의정부시 금오동) :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 다했어요, 옛날에는요. 그런데 지금은 물이 더러우니까 뭐 손이라도 닦겠어요? 이 물에다가……


조경욱 (의정부시 금오동) :

저렇게 염색물이 흘러내리는 것은 어느 공장에서 그냥 쏟아 버리는 것 같아요.


안일만 기자 :

수도권 지역의 하천 오염의 이처럼 심화되고 있는 것은 공해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공해 공장들이 비밀 배출구등을 통해 폐수를 몰래 버리고 있는 데다가 시설을 갖춘 업체도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채 폐수를 흘려보내는 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하천이 오염되는 데는 또 당국의 공해업체에 대한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단발로 끝나고 있는 데다가 공해 공장을 한 곳에다 유치할 수 있는 공단 조성 등 근본적인 대책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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