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의 택시

입력 1990.12.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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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각박한 요즘 세상에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해준 택시 기사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들은 택시 안에서 승객을 상대로 껌을 팔아 한 해 동안 모은 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불우 이웃에 사랑을 택시 안에 이러한 표어가 붙어 있는 통에 껌이 들어 있습니다. 승객들이 거스름돈으로 가볍게 사주는 이 껌이 커다란 열매를 맺었습니다. 1년 동안 모아진 돈이 340만 원, 많은 돈은 아니지만 소년 소녀 가장이나 의지 할 곳 없는 노인 그리고 재활원생들에게는 사회의 훈훈한 온정을 확인해 줍니다.

오늘 서울 길동에 있는 태화운수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1년 동안 껌을 팔아 모은 돈을 이러한 불우 이웃들에게 전해주고 격려해주는 조촐한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차려진 음식은 과일 몇 조각과 떡국 한 그릇에 불과하지만 초대된 사람들 기사 아저씨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추위도 잊었습니다.


노세환 (소년 가장) :

제 동생이랑 둘이 살고 있는데요. 아저씨들이 도와 주니깐 도움이 되는 게 참 많고요. 제 동생이랑 꿋꿋하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김의철 기자 :

태화운수 소속 운전사들로 구성된 봉사회는 지난 2월부터 택시 안에 사랑의 그릇을 만들어 말 없이 이웃을 도와왔습니다.


김복기 (태화운수 봉사회장) :

사실 어려운 우리 택시 기사들이지만 우리가 조그마한 힘이나마 모아지고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됐을 뿐입니다.


김의철 기자 :

오늘의 행사는 조촐했지만 택시 기사들은 내년에는 더욱더 열심히 뛰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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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정의 택시
    • 입력 1990-12-26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각박한 요즘 세상에 훈훈한 인정을 느끼게 해준 택시 기사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들은 택시 안에서 승객을 상대로 껌을 팔아 한 해 동안 모은 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불우 이웃에 사랑을 택시 안에 이러한 표어가 붙어 있는 통에 껌이 들어 있습니다. 승객들이 거스름돈으로 가볍게 사주는 이 껌이 커다란 열매를 맺었습니다. 1년 동안 모아진 돈이 340만 원, 많은 돈은 아니지만 소년 소녀 가장이나 의지 할 곳 없는 노인 그리고 재활원생들에게는 사회의 훈훈한 온정을 확인해 줍니다.

오늘 서울 길동에 있는 태화운수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1년 동안 껌을 팔아 모은 돈을 이러한 불우 이웃들에게 전해주고 격려해주는 조촐한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차려진 음식은 과일 몇 조각과 떡국 한 그릇에 불과하지만 초대된 사람들 기사 아저씨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추위도 잊었습니다.


노세환 (소년 가장) :

제 동생이랑 둘이 살고 있는데요. 아저씨들이 도와 주니깐 도움이 되는 게 참 많고요. 제 동생이랑 꿋꿋하게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김의철 기자 :

태화운수 소속 운전사들로 구성된 봉사회는 지난 2월부터 택시 안에 사랑의 그릇을 만들어 말 없이 이웃을 도와왔습니다.


김복기 (태화운수 봉사회장) :

사실 어려운 우리 택시 기사들이지만 우리가 조그마한 힘이나마 모아지고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됐을 뿐입니다.


김의철 기자 :

오늘의 행사는 조촐했지만 택시 기사들은 내년에는 더욱더 열심히 뛰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것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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