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관리 허술

입력 1991.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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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특별한 사유 없이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근무지를 이탈한데도 문제가 있고 비록 사감에 의한 행위였기는 하지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관으로서의 자질과 규율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기관리와 경찰복무 규율에 나타난 문제점을 정지환 기자가 진단해 봅니다.


조부근 (상인) :

한마디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경찰을 믿어야 되는지 참, 한심한 일입니다.


임대홍 (회사원) :

경찰관으로서 그러한 일을 자행했다는데 대해서 여태까지 조금 사회가 혼란스러웠던 것이 있었지마는 절정에 달하지 않았나 하는 참 우려스러운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지환 기자 :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보고 김순경 개인적인 문제와 함께 경찰관의 자질과 총기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징계를 받은 사람과 형사사건의 조사대상자 그리고 성격이 난폭한 사람에게는 총을 주지 말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김순경은 폭행사건의 조사대상자이자 견축을 받았지만 총기를 지급받아 휴대해 왔습니다.

게다가 김순경이 범행에 사용한 총탄은 연습사격 때 몰래 감춰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의 자질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살해했던 사람이 경찰관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고된 근무와 시위진압의 어려움으로 경찰지원자가 줄어들자 지난 4년 동안 전경과 의경출신 7천여 명을 마구 채용했습니다.

인성검사는 커녕 6개월의 정규 교육대신 2개월에서 4개월까지의 속성교육으로 경찰을 양성해 왔습니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 교수) :

충원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사실 좀 소홀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비간부의 교육과 훈련 이런 측면에 좀 더 신경을 씀으로서 경찰관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정지환 기자 :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근무기강의 헤이라는 지적입니다.

빠찡코장 허가와 경찰관 날치기사건 등 기강헤이에서 나타나는 경찰관의 범죄와 비리는 우리 경찰에게 뼈를 깎는 자성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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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관리 허술
    • 입력 1991-06-27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특별한 사유 없이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차고 근무지를 이탈한데도 문제가 있고 비록 사감에 의한 행위였기는 하지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할 경찰관으로서의 자질과 규율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기관리와 경찰복무 규율에 나타난 문제점을 정지환 기자가 진단해 봅니다.


조부근 (상인) :

한마디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경찰을 믿어야 되는지 참, 한심한 일입니다.


임대홍 (회사원) :

경찰관으로서 그러한 일을 자행했다는데 대해서 여태까지 조금 사회가 혼란스러웠던 것이 있었지마는 절정에 달하지 않았나 하는 참 우려스러운 마음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지환 기자 :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보고 김순경 개인적인 문제와 함께 경찰관의 자질과 총기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징계를 받은 사람과 형사사건의 조사대상자 그리고 성격이 난폭한 사람에게는 총을 주지 말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김순경은 폭행사건의 조사대상자이자 견축을 받았지만 총기를 지급받아 휴대해 왔습니다.

게다가 김순경이 범행에 사용한 총탄은 연습사격 때 몰래 감춰나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의 자질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살해했던 사람이 경찰관이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고된 근무와 시위진압의 어려움으로 경찰지원자가 줄어들자 지난 4년 동안 전경과 의경출신 7천여 명을 마구 채용했습니다.

인성검사는 커녕 6개월의 정규 교육대신 2개월에서 4개월까지의 속성교육으로 경찰을 양성해 왔습니다.


김보환 (동국대 경찰행정학 교수) :

충원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사실 좀 소홀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비간부의 교육과 훈련 이런 측면에 좀 더 신경을 씀으로서 경찰관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정지환 기자 :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근무기강의 헤이라는 지적입니다.

빠찡코장 허가와 경찰관 날치기사건 등 기강헤이에서 나타나는 경찰관의 범죄와 비리는 우리 경찰에게 뼈를 깎는 자성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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