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정기사찰제의

판문점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에서 정기사찰제의; 하는 공노명 남북핵통제공동위원장 과 최우진 북측위원장

박대석 앵커 :

오늘 판문점에서는 남북 핵통제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정창훈 기자가 전합니다.

정창훈 기자 :

오늘 회의에서 우리 측은 사찰대상 선정, 사찰절차와 방법 그리고 사찰결과에 따른 조치 등을 포함한 사찰규정 초안을 제시했으며 당초 합의한 대로 6월 초순 이전에 핵사찰을 실시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은 그러나 핵통제 공동위원회 구성을 위한 대표접촉에서 주장했던 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별도의 합의서를 다시 들고 나왔으며 사찰규정은 이 합의서의 부록으로 제시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같은 수의 민간과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상호사찰을 실시하자는 우리 측 주장에 대해 핵무기가 있을 것으로 의심이 가는 모든 미군 기지를 사찰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측은 이와 함께 한반도에 대한 외부의 핵위협에 공동대처할 것과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인 보장을 받자는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오늘 제시한 우리 측 안에는 분기마다 정기사찰을 실시할 것과 필요에 따라 특별사찰을 실시하자는 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에 참가한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주장은 핵사찰을 가능한 한 뒤로 미루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남북한은 이에 따라 다음달 1일에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두 번째 회의를 갖고 의견절충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