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탁노인 인정 나눈다

입력 1992.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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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인정; 양로원 방문하여 할머니 들 목욕 시키고 애기나누는 주부 정희숙 씨 #무의탁노인


유정아 앵커:

무의탁 노인들을 돕는 손길이 이렇게 부족한 실정이지만 매주 목요일 한 양로원을 찾아서 할머님들의 수발을 들어온 사람이 있어서 흐뭇한 인정을 느끼게 합니다.

변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변덕수 기자:

오늘은 목요일, 서울 방이동에 사는 정희숙씨는 아침부터 몸과 마음이 바쁩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양로원에 할머니들을 도와드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정씨가 양로원에서 하는 가장 큰 일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깨끗하게 씻겨 드리는 일입니다.

거동이 힘든 할머니들이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온몸에 땀이 나고 팔이 뻐근하지만 목욕 후 좋아하시는 할머님들을 보면 피곤이 싹 풀립니다.

정씨가 이렇게 매주 목요일 한락원을 찾아 할머니들을 목욕시키는 등 수발을 든 것은 벌써 1년째, 처음에는 너무 힘이 들고 포기하려고도 했었지만 할머니들 모두 돌아가신 어머니 같이 생각 들어 정성을 다했습니다.


정희숙(서울 방이동):

서로 옷을 벗고 서로 살을 대고 씻겨 드리니까 그러니까 그 제가 닦으면서도 우리 어머님이다 하는 생각들 고요, 또 그 할머니들도 친딸이상 못지않게 사랑해주시고 좋아하시죠.


변덕수 기자:

이처럼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들에게는 정씨가 그 누구보다 소중한............

비록 1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지만 정씨의 사랑 나눔은 노인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요즘 이 사회를 밝히는 하나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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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탁노인 인정 나눈다
    • 입력 1992-05-21 21:00:00
    뉴스 9

훈훈한 인정; 양로원 방문하여 할머니 들 목욕 시키고 애기나누는 주부 정희숙 씨 #무의탁노인


유정아 앵커:

무의탁 노인들을 돕는 손길이 이렇게 부족한 실정이지만 매주 목요일 한 양로원을 찾아서 할머님들의 수발을 들어온 사람이 있어서 흐뭇한 인정을 느끼게 합니다.

변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변덕수 기자:

오늘은 목요일, 서울 방이동에 사는 정희숙씨는 아침부터 몸과 마음이 바쁩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양로원에 할머니들을 도와드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정씨가 양로원에서 하는 가장 큰 일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깨끗하게 씻겨 드리는 일입니다.

거동이 힘든 할머니들이기 때문에 목욕을 시키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온몸에 땀이 나고 팔이 뻐근하지만 목욕 후 좋아하시는 할머님들을 보면 피곤이 싹 풀립니다.

정씨가 이렇게 매주 목요일 한락원을 찾아 할머니들을 목욕시키는 등 수발을 든 것은 벌써 1년째, 처음에는 너무 힘이 들고 포기하려고도 했었지만 할머니들 모두 돌아가신 어머니 같이 생각 들어 정성을 다했습니다.


정희숙(서울 방이동):

서로 옷을 벗고 서로 살을 대고 씻겨 드리니까 그러니까 그 제가 닦으면서도 우리 어머님이다 하는 생각들 고요, 또 그 할머니들도 친딸이상 못지않게 사랑해주시고 좋아하시죠.


변덕수 기자:

이처럼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들에게는 정씨가 그 누구보다 소중한............

비록 1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지만 정씨의 사랑 나눔은 노인문제가 심각해져 가는 요즘 이 사회를 밝히는 하나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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