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합동 연설회

입력 1993.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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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23일에 실시되는 보궐선거의 합동연설회가 오늘 부산 사하지역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부산 사하에서 열린 첫 합동 연설회는 박수부대 동원이나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없어져서 바람직한 분위기였다는 평가입니다.

강갑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갑출 기자 :

연설에 앞서 함께 손을 잡고 청중 앞에 나선 5명의 후보는 공명선거 결의를 다지면서 정치권 개혁의 바람을 타고 총선 때의 유세 때 보다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합동연설회를 시작했습니다.


박용수 (무소속 후보) :

1, 2천만 원에 전세살이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몇 십억 몇 백 억이 누구 놀리는 겁니까? 집 키우고 재산 늘리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정치인은 우리의 후손을 괴롭히는 자입니다. 우리의 후손을 괴롭힌단 말입니다.


유강열 (무소속 후보) :

돈이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 수 없다고 하는 슬픈 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번 선거를 여러분의 심장을 믿고 여러분을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제 가슴으로 여러분을 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박종웅 (민자당 후보) :

이번 선거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개혁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시민투표의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김영삼 대통령을 확실하게 밀어줍시다.


김정길 (민주당 후보) :

이제 우리 부산 시민들은 부산서 김영삼 대통령 탄생시켰습니다.

정말로 김영삼 대통령이 훌륭한 정치인으로 기록되기 위해서 이 나라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부산에도 야당의 씨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홍순오 (신정당 후보) :

여의도 복덕방에 땅 떼강도들 야당 의원의 재산공개를 보면서 투기에는 여. 야가 없다는 생각과 민주당 역시 국민적 개혁 세력이 될 수 없음을 극명하게 나타내었습니다.


강갑출 기자 :

유세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 가운데 후보자들은 박수부대도 동원하지 않아 연호나 환호도 없었고 청중들도 차분하게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어서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모범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여, 야나 무소속을 가릴 것 없이 모든 후 보가 한결같이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개혁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해 이 지역이 김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점을 크게 의식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서로 상대방을 헐뜯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함으로써 합동연설회를 새로운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장으로 활용했습니다.

KBS 뉴스 강갑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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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궐선거 합동 연설회
    • 입력 1993-04-11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23일에 실시되는 보궐선거의 합동연설회가 오늘 부산 사하지역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부산 사하에서 열린 첫 합동 연설회는 박수부대 동원이나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없어져서 바람직한 분위기였다는 평가입니다.

강갑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갑출 기자 :

연설에 앞서 함께 손을 잡고 청중 앞에 나선 5명의 후보는 공명선거 결의를 다지면서 정치권 개혁의 바람을 타고 총선 때의 유세 때 보다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합동연설회를 시작했습니다.


박용수 (무소속 후보) :

1, 2천만 원에 전세살이 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몇 십억 몇 백 억이 누구 놀리는 겁니까? 집 키우고 재산 늘리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정치인은 우리의 후손을 괴롭히는 자입니다. 우리의 후손을 괴롭힌단 말입니다.


유강열 (무소속 후보) :

돈이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 나갈 수 없다고 하는 슬픈 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번 선거를 여러분의 심장을 믿고 여러분을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제 가슴으로 여러분을 보면서 이번 선거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박종웅 (민자당 후보) :

이번 선거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개혁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시민투표의 성격도 아울러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김영삼 대통령을 확실하게 밀어줍시다.


김정길 (민주당 후보) :

이제 우리 부산 시민들은 부산서 김영삼 대통령 탄생시켰습니다.

정말로 김영삼 대통령이 훌륭한 정치인으로 기록되기 위해서 이 나라 정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부산에도 야당의 씨가 있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홍순오 (신정당 후보) :

여의도 복덕방에 땅 떼강도들 야당 의원의 재산공개를 보면서 투기에는 여. 야가 없다는 생각과 민주당 역시 국민적 개혁 세력이 될 수 없음을 극명하게 나타내었습니다.


강갑출 기자 :

유세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 가운데 후보자들은 박수부대도 동원하지 않아 연호나 환호도 없었고 청중들도 차분하게 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이어서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모범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여, 야나 무소속을 가릴 것 없이 모든 후 보가 한결같이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개혁의 성공을 위해 자신이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해 이 지역이 김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점을 크게 의식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서로 상대방을 헐뜯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함으로써 합동연설회를 새로운 선거 문화를 정착시키는 장으로 활용했습니다.

KBS 뉴스 강갑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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